넷마블 신작 기대감 고조… 수익성도 '레벨업' 이어갈까

오는 4분기 3개의 대형 신작 선보일 예정

넷마블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오는 4분기와 2025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넷마블의 기대작 4종의 이미지.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앞으로 출시할 주요 신작 게임들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비롯한 3종 신작 게임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4분기 3개의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82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신작 흥행 3연타를 통해 드라마틱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신작은 각기 다른 장르와 특색을 가진 게임들로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출시 예정 신작으로는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리본'이 꼽힌다.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원탁의 기사'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이다. 전설적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다. 실사 기반의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전투 시스템이 강점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공상과학(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내놓는 대표 타이틀 중 하나다. 우주 배경의 SF 세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와 다양한 종족의 전쟁을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다.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국에서 2000만명의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RF온라인' IP를 리부트한 게임이다.

넷마블의 자체 IP '그랜드 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데미스리본은 모험과 수집형 RPG를 결합,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5~6개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게임 오브 지스타'로 선정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의 대표적인 글로벌 흥행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처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게임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노린다. 정식 출시 전부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IBK 투자증권은 신작 모멘텀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목표주가를 6만4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교보증권도 근면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만2000원까지 올렸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이 지난 2년 동안 실적 악화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성장세에 힘입어 배당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넷마블이 2019년부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부 IP뿐만 아니라 외부 IP도 적극 활용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는 넷마블이 차기작들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