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중 1편꼴' LCC 제주-김포 노선 지연 운항 '심각'

국토부 9월 기준 항공소비자 리포트 분석 결과
일부 항공사 40% 육박.. 지연원인 연결편 최다

[한라일보]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 지연율이 증가하고 있어 항공사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한라일보DB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월간 항공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선 제주노선의 지연율은 2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고 8월과 비교해서도 2.2% 늘었다. 지연운항 기준은 2023년부터 이·착륙 기준 국내선 30분에서 주기장 출·도착 기준 각각 15분으로 변경됐다.

항공사별로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지연운항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김포-제주노선의 평균 지연율은 27.0%로 국내 9개 노선 중 최고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김포-제주노선 지연율은 38.7%로 국내선 전 노선 중 가장 높다. 운항항공기 3편중 1편은 지연운항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진에어도 김포-제주노선의 지연율은 34.4%에 이르고 있고 김해-제주 노선은 25.0%이다.

제주항공도 김포-제주 노선의 지연율은 32.3%, 대구-제주노선 32.9%, 김해-제주 29.9%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지연율은 25.3%로 전체 제주노선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고 아시아나항공은 18,6%로 에어부산 8.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지연운항의 원인으로는 연결편 문제가 78%로 가장 많다. 제주공항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태풍이나 바람 시정악화 등 기상 문제는 오히려 0.8%에 불과했다.

특히 항공기 1대가 연속해서 운항하는 특성상 선행 운항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후행 항공편에서 연쇄적으로 지연이 이어지고 있어 오후 시간대 지연이 자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연율이 증가하면서 운항 정시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항공사 2024년 상반기 서비스 평가에서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C+), 티웨이항공(B), 제주항공(B++)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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