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현장] '첫 KS행' 삼성 강민호 "울컥했다…내게 고개 흔든 투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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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39)가 울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오후 2시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5구 째 147km 직구를 타격해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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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STN뉴스] 이형주 기자 = 강민호(39)가 울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오후 2시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승에 선착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은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서 왕좌를 놓고 맞붙는다.
강민호는 이날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홍창기, 2회말 오지환의 도루 시도를 모두 2루에서 잡아냈다. 데니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며 호투를 도왔다.
그리고 타선에서 일을 냈다. 강민호가 8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강민호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5구 째 147km 직구를 타격해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발사각은 29.9도였고, 비거리는 129m였다. 이 득점이 결승타가 돼 팀이 승리했다. 단 한 번도 가지 못해 본인도 궁금해했던 한국시리즈로 팀을 이끌며 가게 된 격이 됐다.
경기 후 강민호는 "살짝 울컥했다. 이 자리까지 오는 것에 21년이 걸렸다. 좋은 기회가 왔다. 분위기가 좋은만큼 하늘에 맡기고 한국시리즈에서 후회 없이 싸우겠다. (한국시리즈에 못 올라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었다. 뗐다. 뗀 김에 우승까지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홈런 당시에 대해서는 "선두 타자였고, 공을 하나 볼까도 생각을 했다. 홈런이 나왔다. 비화인데 사실 홈런 타구 때 3볼 1스트라이크라 벤치에서 '기다려라' 사인이 났다. 그런데 못 보고 친 것이 홈런이 됐다. 홈런 이후에는 기분이 업됐다라는 느꼈다. 냉정할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홈런만큼 중요했던 도루 저지에 대해서는 "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훈련 기간 동안 베이스로 던지는 것이 아닌 주자가 오는 길에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팬들과 후배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강민호는 "시즌 내내 팬 분들의 성원을 느끼고 있었다. 항상 가득 채워주신다. 후배들한테 고맙게 생각을 한다. 이제는 형이 좀 끝내달라. 장난 삼아 이야기를 했었는데. 멱살 잡고 한국 시리즈를 보낸 것 같다"라며 유쾌하게 답변했다.
강민호는 "이 자리에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투수들과 의견이 갈릴 때 고개를 저은 투수가 거의 없다. 또 그럴 때도 결국에는 내 말을 들어줬다. 오늘 데니 레예스도 흔들었는데 결국에는 내 말을 믿어줬다. 믿고 따라와준 것에 대해서 고맙고 공부 더 해서 믿음을 줄 수 있게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상대 KIA에 대해 "강팀이다. 짜임새도 좋다. 하지만 LG도 마찬가지였다. 타격을 예로 들면 좋은 타선을 가진 LG도 흐름이 끊겼다. 흐름을 끊기면 그렇게 되는(어려워지는) 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이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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