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명태균 여론조사 尹 캠프 보고'에 "명백한 허위사실"

뉴스타파 대표‧기자‧신용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신용한 '명태균 여론조사'로 尹 캠프서 전략 회의 의혹 제기
李 "미래한국연구소 보고서 받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일 윤석열 후보 캠프가 명태균씨의 미래한국연구소가 작성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로 회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캠프 전략기획부총장이었던 이철규 의원이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대표와 기자, 제보자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 교수(당시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를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29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이명선 기자, 신 전 교수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9일 윤 후보 캠프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와 보고서로 희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지난 27일 보도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로 알려졌다.

이 의혹을 제기한 신 전 교수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당일 캠프 핵심 참모진들에게 '명태균 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 회의도 했다"며 당시 보관했던 여론조사 보고서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10월 27일 뉴스타파에 게재된 영상에서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어 "저는 명태균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명태균씨가 운영했다는 미래한국연구소라는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나 관련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고, 당연히 누구에게 전달한 바도 없다"며 "본 적도 없는 보고서로 회의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여의도연구원과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여론조사를 맡겼다"며 "명태균, 그리고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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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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