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산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UAE(아랍에미리트) 국방차관이 오는 8월 7일 사천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KF-21 보라매에 두 번째로 탑승했다는 것입니다.
4월에 이어 또다시 UAE 고위 인사가 보라매 조종석에 앉는다는 것은 단순한 우정 비행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죠.
과연 UAE가 KF-21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첫 번째 해외 고객이 될까요?
이례적인 두 번째 탑승, 그 특별한 의미
지금까지 KF-21에 탑승한 외국 장성은 UAE와 폴란드뿐입니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도 한국을 방문했지만 탑승하지는 못했던 상황에서 UAE에서 파견한 국방차관이 두 번째로 보라매 시제기에 탑승한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죠.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번 우정 비행의 구성입니다.
KF-21 한 대에는 UAE 국방차관이 탑승하고,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T-50 고등훈련기에 올라 함께 비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UAE에서 방문한 국방차관을 더욱 극진하게 대접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KF-21 도입을 위한 협상이 물밑에서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공군 출신 아닌 차관의 전투기 탑승, 왜?
4월 중순 UAE 공군 방공사령관은 공군 수장으로서 KF-21에 탑승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하는 국방차관은 공군 출신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투기 탑승이 이례적인 상황인 것이죠.

무기 도입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UAE가 한국이 KF-21 탑승을 요청해도 쉽게 들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번째 탑승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KF-21에 대한 UAE의 평가가 크게 바뀌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투기를 직접 운영하는 군 간부가 아닌 무기 도입의 실무자급인 차관이 KF-21에 탑승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UAE와의 깊어지는 관계
대한민국과 UAE는 현재 국방협력을 확대할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여럿 있지만, '특별' 동반자로 설정한 국가는 UAE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산협력이 KF-21로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UAE는 K-9 자주포 개발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먼저 양산형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완성되자마자 전투 배치했으며, 탄도미사일을 통합해 줄 것을 먼저 요구해 KTSSM을 첫 번째로 운용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랙이글스까지 초청, 본격적인 마케팅 시작
UAE 차관은 11월 두바이 에어쇼에서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KF-21 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전투기 도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만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UAE가 두바이 에어쇼에 초청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죠.
블랙이글스가 해외로 나가려면 수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영국에서 개최된 에어쇼에 참가했을 때도 100억 원 이상의 항공운송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UAE가 이러한 비용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는 것은 KF-21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동 스텔스 전투기 확보 경쟁의 변수, KF-21
UAE는 미국에서 도입하려던 F-35 전투기 사업이 무산되면서 라팔 전투기 80여 대를 한꺼번에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라팔의 성능이 예상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어 스텔스 전투기 도입으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죠.
러시아와 함께 추진하던 체크메이트 전투기 사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되고,
사우디도 GCAP 사업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스텔스 전투기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F-21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한 KF-21의 매력
UAE는 단순히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무장을 제한 없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F-21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F-35 전투기를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실질적인 운용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최근 스페인이 F-35 전투기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에서 첨단 전투기를 도입한다고 해도 외교 관계가 틀어지면 지원을 받지 못해 군사작전에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KF-21은 수출용으로 이미 계량 계획이 짜여져 있어 UAE가 원하는 무장이나 항전장비 등을 운영할 수 있으며,
현지 양산까지 가능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점점 더 유력한 기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우디가 참가하는 GCAP 사업은 대당 3-4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대량 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KF-21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발 중인 KF-21이 내년 말 전력화에 착수할 예정임에도 UAE가 이처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방산 기술력에 대한 신뢰와 함께 실질적인 도입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과연 UAE가 KF-21의 첫 번째 해외 고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