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강아지를 '업어 키우면' 나중에 벌어지는 일

고양이의 보살핌 속에서 자란 강아지가 있습니다. 솜뭉치처럼 작았던 아기 강아지 시절, 녀석은 어미 고양이의 품에 파고들어 애교를 부리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습니다. 고양이 역시 그런 강아지가 귀찮을 법도 한데,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어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평화롭기만 하던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무섭게 흘러갔고, 조그맣던 아기 강아지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났습니다. 포근했던 고양이의 품이 어느새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녀석은 집안의 그 누구보다 듬직한 덩치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몸은 거대한 ‘곰’처럼 자랐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고양이 엄마의 품이 좋은 ‘아기’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녀석은 예전의 습관을 조금도 버리지 못하고, 이제는 자기 몸집의 반도 안 되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온몸으로 꾹 누르며 애정 표현을 합니다.

아마 고양이는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자기가 업어 키운 사랑스러운 아기가, 이제는 자신을 깔아뭉개는 거대한 짐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고양이의 체념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