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테호른에서 ‘토블론 인증샷’ 못 찍는다

토블론 초콜릿 포장지에 있는 마테호른 그림이 사라진다.

BBC등 외신은 앞으로 토블론 제조사 몬델레즈(Mondelez)가 토블론의 상징인 마테호른 이미지를 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토블론 초콜릿과 마테호른 / 사진=언스플래쉬

스위스는 2017년부터 ‘스위스니스(Swissness)’ 정책을 시행중이다. 스위스니스는 제품의 원산지가 스위스임을 밝힐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정책이다. ‘메이드 인 스위스(Made in Switzerland)’ 문구나 스위스를 상징하는 지표를 제품에 넣으려면 원재료의 80% 이상을 스위스 내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주요 가공 과정도 스위스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토블론 제조사인 미국 식품 기업 몬델레즈는 2023년 말부터 토블론 생산 시설 일부를 스위스에서 슬로바키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토블론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스위스니스 규제에 따르면 마테호른 그림을 포장지에서 없애야 한다.

토블론 초콜릿 / 사진=플리커

몬델레즈는 토블론 포장지 속 마테호른 산 이미지는 알프스 정상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변경하고 곰의 형상은 그대로 남긴다. 몬델레즈 대변인은 “새로운 포장에는 기하학적이고 삼각형의 미학을 잘 살린 간결한 로고를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블론 포장지에 적힌 ‘스위스산(of Switzerland)’ 문구도 빠지고, '스위스에서 설립된(Established in Switzerland)' 이라는 문구가 새로 적혔다.

토블론 초콜릿과 마테호른 / 사진=플리커

스위스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증샷이 있다. 토블론을 사서 마테호른에 올라가 초콜릿에 있는 그림에 마테호른을 맞춰 찍는 사진이다. 토블론에서 마테호른 그림이 사라지면 인증샷을 더 이상 찍을 수 없다.



글=구소정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