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2040년 넷제로 목표…SBTi 인증 획득
빅파마 공급망 탄소 기준 강화…경쟁력·신뢰도 상승 기대

[더구루=김현수 기자] SK팜테코가 ESG 경영 강화 목표를 국제 무대에서 공식 인정받았다. 회사의 넷제로 목표가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SBTi(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 인증을 획득하면서 대외적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투자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그룹 미국 CDMO 자회사 SK팜테코는 14일(현지시간) 자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SBTi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SBTi 인증은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UNGC(유엔 글로벌 콤팩트)·WRI(세계자원연구소)·WWF(세계자연기금)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연합체로 2015 파리 기후 변화 협약에 따른 과학적인 지구 온난화 방어선 1.5℃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목표를 엄격히 심사해 인증한다.
SK팜테코는 부가가치(USD)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51.6%, 2040년까지 97%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목표 연도 이후 남는 잔여 배출량은 영구적 탄소제거 솔루션을 통해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증에는 'SBTi 기업 넷제로 표준(Corporate Net-Zero Standard) V1.3' 기준이 적용됐다. 이는 기존 탄소 상쇄 프로그램과 달리 스코프 1(직접 배출)·스코프 2(구매 에너지)·스코프 3(공급망 전반) 전 영역에 걸쳐 실질적 감축을 요구하는 현존 최고 수준의 기준이다.
이번 인증은 SK팜테코의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카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공급망 탄소 감축 압력이 거세지는 흐름이다. 최근 빅파마를 중심으로 스코프 3 배출량, 즉 협력사의 탄소 감축 실적까지 공급망 선정 기준에 반영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화이자(Pfizer)는 주요 공급업체의 90%가 자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로슈(Roche)는 2029년까지 공급업체의 70%가 SBTi 인증 목표를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팜테코와 같이 SBTi 인증을 보유한 CDMO 기업은 고객사 입장에서 자사 ESG 목표 달성에 직접 기여하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인 셈이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SG 성과를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학적으로 검증된 넷제로 목표는 기업의 장기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SK팜테코는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팜테코는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에너지 효율 개선,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탈탄소화 전략으로 추진하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목표 달성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라운즈(David Lowndes) SK팜테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K팜테코가 최고 수준의 환경적 책임 기준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스코프 3 탄소 발자국 감축을 추진하는 제약사들에게 SK팜테코의 검증된 목표는 협업 신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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