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평택 고덕하수장 유착 의혹 이어... 수백억 재보수 공사도 '위기'

최해영 기자 2025. 10.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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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덕신도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시공업체와 유착 의혹(경기일보 14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이 투자되는 재보수 공사도 기존 드럼스크린 방식이어서 처리용량 증가 시 오버플로우(용량 초과로 인한 넘침)로 가동중단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덕 공공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 등으로 진단용역을 진행한 하정협 평택대 ICT환경융합학과 교수는 "드럼스크린이 막힘 등으로 고형물을 걸러내지 못해 후단 멤브레인(분리막)의 부하가 올라가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덕 공공하수처리장은 드럼스크린을 추가할 수 없어 외부 등에 추가 설치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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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에 쉽게 막히는 구조
관리도 까다로워 문제 반복
수백억원 들여 재보수 하는데
용량 초과 시 가동중단 위기
LH “재발 않게 심사조건 강화”
평택 고덕공공하수처리장 전경. 윤동현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덕신도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시공업체와 유착 의혹(경기일보 14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이 투자되는 재보수 공사도 기존 드럼스크린 방식이어서 처리용량 증가 시 오버플로우(용량 초과로 인한 넘침)로 가동중단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LH평택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LH는 2021년 7월 총 3천229억여원을 들여 평택 고덕면 궁리 일원 부지 4만1천238㎡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장을 준공했다. 하루 처리용량은 10만8천t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하자 등으로 현재 공공하수처리장은 전체 설계 용량의 60~70%만 처리 중이고 이 중 입주율 반영 시 고덕지구에서 실제 유입되는 하수는 당초 계획량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고덕 공공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 등으로 진단용역을 진행한 하정협 평택대 ICT환경융합학과 교수는 “드럼스크린이 막힘 등으로 고형물을 걸러내지 못해 후단 멤브레인(분리막)의 부하가 올라가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덕 공공하수처리장은 드럼스크린을 추가할 수 없어 외부 등에 추가 설치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LH는 지난해 4월 감사원 지적에 따른 하자 보완 및 설비 교체를 위해 40억여원을 들여 분리막 일부 교체 등을 진행했으나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또다시 150억~200억원을 투입해 핵심 설비를 전면 교체한다.

문제는 드럼스크린이 1㎜ 이하 초미세 간격의 타공망(그물망 모양) 구조로 설계돼 하수 내 이물질이 조금만 쌓여도 수압으로는 세척이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인위적 솔질 등 지속적인 관리 없이는 막힘이 끊이지 않는 구조적 결함을 지닌 ‘취약한 설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이 같은 드럼스크린이 하수의 특성상 스케일(고형물 찌꺼기)과 오물에 쉽게 막히는 탓에 유지 관리가 까다롭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타공망이 1㎜ 이하 간격을 갖춘 드럼 스크린은 물만 흘러도 고형물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며 “세척수 압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주기적인 청소 외에는 막힘을 해결할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빨리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넘칠 수 밖에 없고 이 공법이 전국 여러 하수처리장에 적용됐지만 비슷한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 B씨는 “드럼스크린은 구조적 한계로 막힘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유지·관리 미흡 시 오버플로우 사태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LH평택본부 관계자는 “기존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건을 강화해 공모 심사를 진행 중이다. 우려되는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단독] LH, 평택 고덕신도시 하수장 재시공 ‘유착 의혹’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013580209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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