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 끝내기 안타. 2차전 이적 후 첫 홈런. 강백호가 대전에서 폭발했다. 한화가 29일 키움을 10-4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5타점. 이틀 연속 경기를 직접 끝냈다.
3회 — 하영민 초구를 좌중간으로

한화가 3-2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선발 하영민의 초구 포크볼.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11월 KT를 떠나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0억, 연봉 30억, 옵션 20억. 프랜차이즈 스타가 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연장 11회말 5타석 무안타 침묵을 깨고 끝내기 안타를 쳤다. 하루 만에 대포까지 터뜨렸다.
4회·6회 — 만루 찬스에서 연속 타점

강백호의 방망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5-2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뚝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7-3. 키움의 추격 의지가 꺾이는 순간이었다.
6회말에도 만루 찬스가 돌아왔다.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득점권에서 압박을 주는 타격이 실책을 유도했다. 하루에만 5타점. 한화 타선 전체 10득점의 절반을 강백호 혼자 책임졌다.
왕옌청 — 아시아쿼터 1호 승리

마운드에서도 새 얼굴이 빛났다. 대만 출신 왕옌청이 선발로 나와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가장 먼저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키움 선발 하영민은 2이닝 만에 무너졌다. 6피안타 5실점. 3회 강백호에게 맞은 홈런이 결정타였다. 초구 포크볼이 높게 뜬 걸 놓치지 않았다.
100억의 품격

강백호 영입을 두고 말이 많았다. 100억이 과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KT 시절 마지막 시즌 타율 0.257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이 무색하다.
개막전 끝내기 안타로 연장 혈투를 끝냈고, 2차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틀간 10타수 4안타 6타점.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화 팬들이 기다렸던 중심타선의 핵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개막 홈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하는 출발이다. 강백호 효과는 이미 기대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