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석탄' 동참…인천, 영흥화력 조기 폐쇄 기대감

이아진 기자 2025. 11. 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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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0서 동맹 가입 공식 발표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추진
“글로벌 전환 가속화 기여할 것”
인천녹색연합, 정부 결단 주목
“강화된 폐쇄 로드맵 마련” 요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로 탈석탄동맹(PPCA) 등이 주관한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니셔티브'에 참석해 탈석탄동맹 동참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 정부가 영국과 캐나다를 주축으로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기를 추진하는 '탈석탄동맹(PPCA)'에 공식 가입하면서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정부가 국제 무대에서 석탄 감축 의지를 명확히 밝힌 만큼 그간 요구해온 영흥화력발전소 운영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기후부는 탈석탄동맹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7년 출범한 탈석탄동맹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지 않는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설비 용량은 세계 7위 수준이다.

기후부는 탈석탄동맹 가입과 함께 중장기 석탄발전 폐쇄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40기는 예정대로 2040년까지 폐쇄하고, 나머지 21기는 폐쇄 시기를 공론화 뒤 내년에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장관은 "탈석탄동맹 가입을 계기로 국내 석탄발전 퇴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자체적으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한 인천시는 이듬해 강원·충남·전남 등과 함께 정부에 탈석탄동맹 가입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석탄발전 운영 권한이 정부에 있다 보니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강력한 탈석탄 의지를 내비치면서 인천에서는 환경오염 주범인 영흥화력발전소 폐쇄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흥화력은 수도권 유일의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로 1~6호기 총 5080㎿(메가와트)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1~4호기는 정부 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며 5·6호기는 내구연한(30년)이 도래하는 2044년 폐쇄 계획이 잡혀 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영흥화력발전 조기 폐쇄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탈석탄동맹 가입은 유의미하다"며 "정부가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강화된 석탄발전 폐쇄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권한을 쥐고 있어 지방정부가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정부의 탈석탄동맹 가입으로 영흥화력 조기 폐쇄의 필요성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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