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를 중국에 출시하면서 가격 정보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현지 가격은 52만 9900위안부터 시작한다. 한화 약 1억 6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당초 샤오미가 발표했던 가격에서 35%나 내린 공격적인 책정이다. 이미 SU7를 팔때마다 적자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보지 않더라도 한번 더 공격적으로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SU7 울트라는 이름 그대로 샤오미가 만든 가장 강력한 전기차다. 길이x넓이x높이 각각 5070x1970x1465mm 크기를 가지며 300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포르쉐의 신형 타이칸이 각각 4963x1966x1379mm에 290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씩 더 큰 크기에 해당한다.

차량 내부에는 3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전륜축에 1개, 후륜축에 2개가 장착되는 구조다. 앞바퀴는 이노밴스 오토모티브(Inovance Automotive, 汇川联合)의 전기모터가 쓰이며 391마력과 51.0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후륜에는 샤오미가 개발한 전기모터가 동력을 만든다. 2개의 모터가 발생시키는 합산 출력은 1155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29.6kgf.m에 이른다.

총 3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SU7 울트라는 총 1548마력과 180.6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98초만에 끝내고 200km/h까지 5.96초만에 도달한다.
드래그레이스의 기준으로 삼는 400m 거리를 통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9.23초다. 참고로 1500마력을 발휘하는 부가티 시론은 같은 거리를 9.6초의 기록으로 통과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까지 도달 가능하다.

기존 SU7에서 브레이크 문제가 발생한 만큼 울트라 버전은 제동성능에 많은 신경을 썼다. SU7 울트라에 탑재되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는 430mm 직경을 가지며 전륜 6피스톤, 후륜 4피스톤의 아케보노 캘리퍼가 장착된다.
새로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은 최대 1300도의 온도에서도 접지 성능이 유지되며, 디스크의 사용 수명은 50만km 이상이다. 시속 180km에서 완전 정지까지 10회 연속 제동도 가능하다. 100-0km/h 제동거리는 30.8m.

전력은 CATL의 2세대 기린 배터리(麒麟电池)를 통해 공급 받는다. 3원계를 바탕으로 하며 배터리 용량은 93.7kWh다. 1138kW의 3-모터 구동 출력에 대응하기 위해 2세대 기린 배터리의 최대 방전 전력은 1330kW에 이른다. 피크 전압은 897V이며 최대 출력 밀도는 3075W/kg에 이른다. 내부 설계 개선을 통해 배터리 잔량이 20%에 불과하더라도 800kW 이상의 방전출력 발휘가 가능하다.
800V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다. 최대 5.2C 충전이 가능해 80%까지 11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의 무게는 2360kg.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2챔버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됐으며, 고성능 가변댐핑 시스템의 조합을 통해 강력하면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어는 전륜 265/35 ZR21, 후륜 305/30 ZR21사이즈를 쓴다. 기본 사양은 피렐리의 5세대 P ZERO. 옵션으로 세미슬릭 타이어인 P ZERO 트로페오 RS를 장착할 수 있다.

각종 에어로파츠가 더해진다. 전면 하단에는 범퍼 형상을 윙의 형태로 바꿨으며, 후면에는 대형 윙이 추가된다. 디퓨저는 주행 상황에 따라 다운포스를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최대 285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의 차별점은 전면부 샤오미 로고에 24K 순금이 사용됐다.

주행모드도 다양하다. 출력 제한이 있는 초보 모드를 비롯해 에코모드, 미끄러운길 모드, 스포츠모드, 사용자 지정 모드를 준비했다. 트랙 주행을 위한 주행모드도 존재하는데, 최고의 랩타임 기록을 위한 예선모드, 지속적인 트랙 주행을 위한 내구 모드가 있으며, 드리프트 모드도 준비했다. 단, 운전자가 처음으로 트랙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 실제 이 차를 다룰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인증 절차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성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미래 기술 탑재를 위해 각종 센서도 SU7 울트라에 탑재된다. 라이다 1개를 비롯해 고화질 카메라 11개, 레이더 3개, 초음파센서 12개가 차량 곳곳에 장착된다.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총 508TOPS의 컴퓨팅 파워를 갖는 엔비디아 오린-X(Orin-X) 칩 2개를 이용한다. 덕분에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부분자율주행, 자동차 스스로 주차장에 들어가 주차까지 하고 다시 운전자에게 올 수 있는 원클릭 발렛파킹 등이 가능하다.

시속 100km까지 2초도 안되는 시간에 가속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신경 썼다는 점을 샤오미측은 강조하고 있다. 페달 오조작 시스템을 탑재해 충돌 위험이나 정상적이지 않은 가속페달 조작을 감지하면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저속 주행 환경에서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충돌 회피도 해준다.

샤오미 SU7 울트라는 F1이 개최되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분 9초 944를 기록해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했다. 그럼에도 가격을 당초 81만 4900위안(약 1억 6310만원)에서 35%까지 낮춘 52만 9900위안(약 1억 600만원)으로 출시했다. 중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2시간만에 1만대가 주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