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 하나 없는 좁은 침실, '이것'으로 해결했어요

안녕하세요. 결혼 6년차, 여행과 캠핑을 사랑하는 아빠&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플로리스트 엄마입니다. 저는 올해 2월쯤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와 낯설지만 새로운 풍경에 적응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플라워 스튜디오는 이사하면서 잠시 정리해 둔 상태라, 요즘은 자연스레 집과 가족에게 더 집중하며 지내다 보니 본캐인 엄마 모드로 살아가는 시간이 훨씬 길어진 것 같아요.

저는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고군분투하던 시간들 속에서도 언제나 잊지 않으려고 생각했던 다짐이 있는데요, '평생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해야지.' 라는 마음이에요. 노래 가사처럼 추상적인 표현 같긴 한데 전 아주 아주 지독한 낭만충.. 자연스러운 것, 아름다운 것, 우아한 것들을 좋아함을 넘어 동경한답니다.

늘 영감의 대상을 찾고 나또한 다른 이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영향력을 주고싶다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참고로 요즘 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1위 인물은 저희 집 꼬마대장(5살)이에요 ㅎㅎ]

도면

크게 시공한 부분은 이렇게 세 가지 에요.

- 거실 쪽 베란다 확장
- 침실 가벽 설치, 창문 사이즈 변경
- 주방 다용도실 - 현관 입구 쪽 방까지 일부 확장, 싱크 쪽 창문 제거

인테리어 시공 과정 (with A36 PROJECT)

이번 공사는 제 인생 + 남편 인생 통틀어 역대급 어나더 레벨 챌린지였어요. 저의 게으른 완벽주의자(lazy perfectionist)성향을 '완벽함'만으로 완성시키기엔 처음 겪는 미션들과 선택의 순간들이 계속 됐고, 업체 측이 열심이어도 주변 상황 현장의 변수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저희를 괴롭혔죠.

구)디자인 전공자가 원하는 마감디테일에 무모함과 과감함으로 밀어 부친 레이아웃, 고르고 골라도 그 동네에서 젤 구하기 어려운 자재 선정까지.. 6주가 지나고 났을 땐, 정말 언니 오빠 하고 싶었던 나의 소중한 A36 PROJECT식구들! 수재 소장님, 유경 실장님 보고 계시죠? [헤헤🖤]

꽤나 긴 공사 일정 탓에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곤란한 상황들도 매너 있게 해결해주시고 시공부분이나 그때 그때 수정&보완해나가는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늘 일사천리로 해결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저희 가족에게 이렇게 근사한 집을 선물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닷.

고단한 평일 저녁이 자주이긴 했지만 언제나 현장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어요. 타이트한 엄마의 삶에서 잠시 해방된 것같은 기분 좋은 피곤함이 오히려 달콤하기도 했던 것 같네요. 그럼 이제부터 저의 사심과 진심이 꾹꾹 담긴 사려깊은 나의 집, 치유의 집을 소개해볼게요!

저희 집 포인트 요소는 타일, all 스테인리스 주방, 까만 문 이렇게 3가지에요~ 즐겁게 놀다 가세요 🖤

현관 Before

현관 After

시공의 꽃은 타일이라 했던가요. 집의 첫인상을 나타내는 현관에는 군더더기 없는 느낌을 주고 싶어 깔끔한 모자이크 타일을 전체적으로 깔아주었어요. 모자이크 타일은 정사각 형태보다 슬림하고 와이드한 모양을 선호했고, 현관 바닥 역시 기존 사이즈보다 거실 쪽으로 조금 더 확장시켜줬어요.

윤현상재 타일을 고른 건 노란 톤이 돌지 않는 퓨어한 화이트 색상이 제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에요! 거실 바닥까지 이어 부착한 것도 다른 집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일 수 있겠네요~

확 트인 개방감을 위해 수납장이 끝나는 지점까지 타일을 연장시켰고 이렇게 진행하니 좁았던 현관이 훨씬 여유로워진 모습이죠- 발사이즈 300mm인 남편의 신발이 저절로 신발장 문을 열지 않도록(?) 깊이감 있는 수납을 원했고, 평소 현관의 말끔한 얼굴을 망치는 우산이나 카트, 소화기 등은 모조리 안으로 쏙 넣어주었어요.

마루는 현관 쪽 윤현상재 타일과 대비가 확실히 되도록 진한 월넛 컬러 강마루를 시공했고, 구축 아파트의 현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왼편 애매한 높이의 낮은 벽은 없애줬어요.

제일 끝쪽 장에는 거울을 부착시켜 규칙적인 수납장의 단조로운 느낌을 없애주었고, 이동하는 공간이다 보니 외출시 종종 잊게 되는 물건이나 향수, 마스크, 손소독제를 두고 필요 시 사용 중이에요. 의외로 제일 예쁜 손잡이, 후크는 신발장에 달아줬어요. 제일 첫 문장에 말씀드렸듯 현관은 우리집의 첫 인상이니까!

구축 현관엔 대부분 중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과감히 생략했어요. 현관 근처만 지나가도 켜지는 센서등도 마찬가지. (아이와 함께 거실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하루에 수십번씩 센서등이 켜졌다 꺼졌다, 아님 종일 켜져있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 새벽에 출근,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ON/OFF가 가능한 스위치를 달아줬어요.

이처럼 동선에 방해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두 번째는 거실에서 주방 쪽을 바라볼 때 중문 때문에 한번 꺾이고 들어오는 구조가 시야를 방해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무 한 그루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처럼,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구조를 생각하며 디자인하려면 힘을 빼야 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는게 맞더라고요.

중문은 아크릴이나 유리로 제작해서 답답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었지만 낮은 천정을 보완할 수 있는 넓은 공간감과 전형적인 현관의 모습은 피하고 싶어 이렇게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꼭! 만들고 싶던 선반(책장)을 만들어줬어요. 높낮이를 다르게 주어 다양한 사이즈의 디자인서적 뿐 아니라 좋아하는 오브제나 액자 정도도 충분히 들어가더라고요~ 아이는 이 곳에 자기가 만든 장난감이나, 그림들도 종종 올려두고요. 이 공간이 앞으로 우리 집의 작은 갤러리가 될 수도 있겠어요!

현관 앞에 반려 식물을 두었더니 등하원 할 때마다 "안녕, 나무야. 엄마! 여기 봐, 아기 잎이 또 나왔네!" 하며 인사도 해주고, 이번 식목일엔 화분을 보며 유치원에서 열심히 배워 온 이야기들을 들려주더라고요.

이런 귀여운 장면을 선물해준 아이 덕분에 하루 종일 웃음이 나왔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 나를 위해 매일매일 현관을 청소해보세요! 작은 행복들이 쌓이다 보면 하루의 질, 나아가 삶의 태도도 크게 달라지게 될 거에요~

저는 1차) 쿼시 청소포 밀대에 스티키 점착식 청소포를 부착해서 슥슥- 자잘한 머리카락이나 먼지, 모래 등을 정리해주고요, 2차) 올인원 청소세정 롤티슈로 신발 자국도 함께 닦아줘요. 성분도 유해 제품 FREE인데다 포집력도 좋고 세정력도 충분해서 이사 후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

거실 Before

거실은 9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구축이 가진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나 있었어요. 낡고 오래된 구조물에 습기로 내려앉은 천장, 고르지 못한 벽면과 노출되어 보기 흉했던 누수 부분까지.. 그래도 막막함 보단 설레는 기분이 훨씬 더 컸던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선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가보고 싶었는데, 소장님과 실장님이 항상 상주해 계셔서 중간 중간 사진이나 영상으로 전달 받으며 꼼꼼히 현장 부분을 검토해나갔어요.

공사 시작하고 난 뒤 가장 큰 난제를 겪었던 부분은 거실 쪽 우수관이었는데요. 규정상 철거는 불가하고 당장 다음날 에어컨 설치까지 잡혀있었기 때문에 에어컨 위치를 잡으려면 우수관을 어떤 식으로 구조변경해야할 지 빨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안녕. 난 우수관이라고 해(해맑음) 결국 없어 보이는 얇은 실린더 모양의 우수관은 새 제품으로 교체 후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목공 작업 추가, 도장으로 마무리했어요. 완성된 모습은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거실 After

완성된 거실이에요. 다른 곳보다 거실은 저의 취향이 가장 크게 엿보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가족은 이 곳에서 라디오도 듣고, 책을 읽기도 하고, 좋아하는 바이닐 앨범도 들어요. 매트를 깔고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경우도 있고요. 가구와 소품은 최소한으로 놓고 싶어 소파와, 레어로우 유닛 선반을 달아주었어요.

블라인드는 묵직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아서 우드 블라인드 화이트 컬러로 시공했어요. 우드 블라인드가 무게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 저는 패브리코 매장에서 직접 샘플칩 컬러감도 확인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서 큰 고민없이 결정이 빨랐어요.

패브리코 제품들은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갖춘 라인업이 많아서 퀄리티와 디자인 둘 다 맘에 들었고 실물을 보고 나니 더 매력적으로 다가와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었어요!

저희 집엔 TV도 소파도 없었어요. TV가 없다보니 당연스레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애매한 평수에서 지낼 때엔 늘 하나의 테이블에서 모든 게 가능해서 그냥 그걸 당연시하며 지냈던 거 같아요. 이사 후 공간이 분리되니 어떤 가구라도 필요에 맞는 목적이 존재하는구나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존재로 인한 안정감도 무시할 수 없고요.

특히 소파를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자기 방 책상도 있는데 굳이 소파에 앉아 쿠션에 기대어 책을 읽는데 그 모습때문에 저도 덩달아 애착이 가는 아이템이 되버렸네요.

종종 가구나 소품의 위치를 바꿔가며 집의 분위기도 환기를 시켜주는데요. 말끔해진 공간을 보면 마음까지 저절로 리프레시 돼요. 일체형보다는 다양한 구조로 변형 가능한 모듈 타입을 선택, 소프트한 텍스쳐의 부드러운 실루엣의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걱정이었던 우수관은 짠- 마음에 드는 오브제로 변신! 존재만으로 일반 가정집에서도 스튜디오 감성이 살짝 뭍어나죠?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스피디하게 아이디어 공유하고 업체 측과 최종으로 픽스해서 하루 만에 탄생한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네요.

아이를 키우며 책 육아에 더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책 육아의 가장 큰 핵심은 부모가 먼저 책을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휴대폰으로 보는 세상말고 가끔은 밑줄 긋고 싶어지는 문장 몇 줄 정도는 외울 수 있어야 바람직한 어른이 된 것도 같고요. 아날로그한 사람답게 책 모서리 접어가며 영감노트에 옮겨적는 저의 시간을 쓰는 것도 참 좋아한답니다.

아이가 등원 후 우리집에서 제일 안락한 의자에 기대 앉아 이런 평온한 시간을 즐기는 게 너무 좋아요.

거실 바로 옆에 스토리지룸이 있어 필요한 물건은 그때 그때 가져다 쓰는 편이고, 집이 깨끗하면 곧 나의 마인드나 정신도 크게 달라진다는 생각을 해요.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크게 행복 할 수 있어요.

여행하며 필카 찍는 취미가 있어요. 필카엔 전부 남아요. 여행지의 날씨와 습도, 모든 순간이 고스란히 전부요.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찍지만 결과물은 놀랍도록 자연스럽고 소중한 찰나가 담겨있어요.

차곡차곡 모인 카메라를 인화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요. 어떤 필름은 절반 이상을 버려야 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경험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과정은 고통을 동반한다는 말이 있죠- 나의 성장을 돕는 과정이 될지, 짜증과 탄식으로만 끝날 일인지는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듯해요.

행복했던 장면들을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할 때 좋아하는지, 나아가 나만의 취미가 생기고 그런 가지들이 하나로 좁혀져 '취향'이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적인 게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내가 굳이 공들여 찾아낼 필요 없이 날 기다리는 매일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상이 지치지 않는 이런 달콤한 시선들이 많이 닿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베란다 Before

베란다 After

거실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은 시스템 도어를 설치했는데 그대로 노출되어 보여지는 반투명한 프레임이 보기 싫어 얇게 루버도어를 앞쪽에 덧붙여 시공했어요.

굳이 안 나가도 되는 비용이긴 했지만 이렇게 해놓고 보니 보고만 있어도 배불러지는 뷰가 매일 아침 펼쳐집니다아.. 파리지앵 호스트가 된 것 같은 기분은 옵션.

주방 Before

- 주방 & 다용도실 확장
- 상부장 철거
- 샷시 제거
- 바닥 모자이크 타일 믹스매치
- 후드 일체형 인덕션 설치
- ㄱ자 형태 구조 -> 11자로 변경 (공간 효율성)
- 싱크대, 아일랜드 올 스테인리스 제작 (TMI.예산 초초초초초과 지점💸💸💸)

주방 After

성격과 반대로 꽤나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던 키친 코너. 싱크와 상판 모두 스테인리스로 진행하기로 하고 심기일전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변경한 수전도 너무 만족스러워 애정이 많이 가는 공간이 되었어요. 섬세하고 보이시한 파리지앵이 사는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보면 볼수록 코펜하겐 어디쯤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의자는 작업실에서 사용하던 것과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테이블은 작은 사이즈로 새로 구입했어요. 아이가 있어도 화이트 가구는 포기할 수 없죠~

소품과 가구에 스치듯 들어간 블랙의 무드는 포인트를 주기 충분했던 것 같아요. 테이블과 의자가 정해지고 나니 조명도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간결한 실루엣을 가진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욕실의 까만 문 다음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던 주방 바닥 타일! 사진상으론 어두워서 블랙처럼 보이는데 실제론 딥 네이비 컬러에요. 퓨어한 화이트와 딥 네이비의 조합! 그리고 연결되는 월넛 마루. 타일은 배열하는 부분도 신중히 고려했는데요~ 모자이크 타일의 경우,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갈 수도 있고 저희 집처럼 배열도 가능해요!

요즘 타일디자인이 예쁜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고민이 정말 많았지만! simple is the best. 제가 고른 모자이크 타일도 단순해보이지만 어떤 공간에 들어가는지, 시작 지점 부분이 어디서부터인지, 어떤 컬러로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니 참고해주세요.

두 달 정도 사용해 본 결과,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올 스테인리스 키친입니다. 일반 가정집에 올 스텐? 빵집 차릴 거야? 아니 굳이 왜??? (주변의 원성은 저를 더 삐뚤어지게 했..)

스테인리스 주방을 제작하게 된 건 이케아 쇼룸에서 봤던 키친렉 모델(쿵스포르스)과 갖고 있던 레퍼런스 중 최대한 비슷한 무드를 내고 싶어 시도해 본 것인데요.. 결론은 싱크와 상판, 아일랜드 장까지 전부 제작하게 되었어요.

예산이 많이 초초초초초과된 공간이긴 하지만, 덕분에 이성적인 남편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은 근사한 주방이 됐죠~ 진행 go! 를 외치기까지 시간은 쪼오금 걸렸지만 이후 상판 두께를 정하는 3mm와 5mm의 사이의 고민은 너무나 빠르게 결정. 신기하게도 기존에 사용하던 주방 식기들과 테이블 의자들도 꽤 그럴싸하게 자기 자리를 찾았어요.

(발사이즈 300에 이어) 키 190cm인 남편에게 안 그래도 낮은 천장인데 그 낮은 천장에서 길게 내려오는 네모난 후드통은 도저히 참아 줄 수가 없었습니당... 그런 제게 업체분들이 일체형 후드 인덕션을 제안하게 되고..

한줄기 빛 같았던 엘리카는 저희가 생각했던 인덕션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펙의 가전이었어요. 메뉴얼도 너무 쉽고 디자인도 정말 깔끔하죠? 중앙부분 바코드 모양처럼 생긴 곳에 그릇을 올리면 저울 기능까지 갖고 있어 계량이 필요한 레시피에도 아주 유용해요.

아랫 부분에는 필터가 탑재되어 있어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유해한 연기 등을 흡입해주고요, 필터로 걸러진 깨끗한 공기는 다시 외부로 나와 청정기능까지 해주는 똑똑한 살림템이에요. 세척 부분도 간편해서 요리한 날은 무조건 설거지 마무리 루틴에 인덕션 청소까지 함께 해주고 있어요! 관리만 잘해주면 매일 사용하는 가전의 수명도 많이 늘어날 수 있어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바꾼 나의 수전.. 슈티에 싱크 1257이에요. 이 제품 아시는 분들 꽤 많더라고요?

물때가 생기지 않고 심플하지만 손잡이 부분이 분리되어있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저희 집과 비슷한 컨셉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코브라 형태로 헤드의 움직임도 부드럽고 물줄기도 두 가지 타입이라 편하게 사용 중이에요.

그 밖에 올 스테인리스 주방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제가 사용해보고 느낀 찐 후기와, 관리팁, 장/단점들 모두 충분히 공유해드릴게요~

상부장을 없애고 유일하게 주방에 걸려 있는 행잉스터프 아두닉 인디언 랙. 엄마가 왜 그렇게 그릇이랑 컵을 사모으실까.. (엄마가 되어보니 이제야 알게 된 것들) 좋아하는 플레이트나 컵, 화병 등 와인랙까지 있어 손이 자주 가는 아이들은 여기에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아일랜드 바로 위에 설치해두었더니 요리한 뒤 음식 세팅할 때 너무 편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공복에 따뜻한 차 한 잔 루틴을 잘 이어가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둔 나의 스페셜 티와 시꺼멓고 하얗고 스댕 뿐인 커트러리 모음집.

저의 주방 수납 노하우가 있다면, 많이 채우지 않는 것. 그리고 일관된 색 조합이에요. 그래도 포인트용으로 비비드한 컬러의 디자인을 추가 하고 싶다면 데일리용 커트러리말고 디저트용 스푼이나 포크 또는 버터나이프 같은 아이템에 믹스매치한다면 훨씬 센스있는 테이블링이 완성될 거에요-

아일랜드장 사이즈에 핏하게 맞는 정리함까지 제작했더니 직관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찾기 쉽고 남는 공간없이 깔끔하게 수납도 유지되고 있어요.

팟 제품이나 팬 종류들은 주로 스타우브(STAUB), 리스(RIESS), 올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열전도가 좋아 음식의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주고 내구성이 좋아 쉽게 변형되지 않아요. 스테인리스 팬은 사용법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누름 현상, 변색 되는 것도 관리가 쉽답니다.

RIESS제품은 예전부터 관심 있게 봐왔는데 이사 후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도 정리할 겸 찾아보다가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고,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있어 옮겨 드려볼게요.

💡 주방용품 관리 팁
- 유해성분을 용출시키는 양은, 알루미늄, 코팅, 중국산스텐냄비는 모두 버리기
- 도자기 뚝배기는 세제를 머금었다 음식에 뱉기도 하고 각종 세균, 박테리아 위험이 있으니 모두 정리 (더군다나 우리가 세라믹이라고 알고 있는 뚝배기 대부분은 광물들을 압축 시켜둔 인조 도기라는 것)
- 주방 세제는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한 세제를 사용할 것
- 무거워도 기름 요리는 스텐이나 무쇠 사용
- 전통적인 에나멜 방식을 고수하는 법랑, 에나멜 코팅 무쇠 냄비, 스테인리스 냄비 사용 권장
- 그릇은 유리나 무광, 반광 도자기 그릇 사용. (저가의 중국산 제품은 유약이 있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피할 것)

몰랐던 사실도 있고 알고 있었어도 미뤘던 내용들이죠. 이런 기준들을 지키며 주방을 관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똑순이 엄마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 이유식 냄비로도 유명한 리스 제품 저는 왕왕 추천드려요~

식자재 구입은 주로 유기농 제품으로 해요. 한살림, 오아시스, 초록마을 등을 이용하고 버터나 오일 종류는 컬리에서 구매해요

진열장을 열면 맨날 울고 있는 애. (자주 웃을 수 있도록 일상 속 행복을 주변 곳곳 숨겨두는 편.)

다른 건 몰라도 저를 닮은 이 작은 친구가 사는 세상은 '낭만이 깃든 삶' 이었으면 하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컵과 플레이트같은 작은 소품들에 아이가 존재하는 의미를 담아 제작한 물건이 꽤 많아요. 어디서나 깊이 사색하고, 낯선 곳을 동경하는 친구로 자라줬으면!

언제든 달라질 수 있지만 사라지진 않는 것이 '나의 취향' 이라고 생각해요.

다용도실 Before

다용도실 After

다용도실과 확장한 주방의 모습이에요. 바닥 타일을 다용도실 끝까지 연장시켜 공간감을 통일 시켰고 간혹 춥지 않나요? 물어보는 분들이 계셨는데 바닥 전체 열선이 깔려있어 전혀 춥지 않아요. 다용도실로 통하는 문은 떼어내고 좁은 듯한 입구가 동선에 차질이 없도록 통로는 벽면을 부분 철거하여 넓혀주었어요.

입구를 지나면 우측에 왼쪽부터 냉동/냉장/김치냉장고 순으로 식료품 저장고들이 나란히 서있고요. 원래 저 부분이 현관 바로 앞에 있던 스토리지룸의 창문이 있던 위치인데요, 3도어 가전이 들어갈 공간을 고민하다 이 부분을 활용, 확장시켜달라고 제안드렸어요.

세탁기 건조기 앞 코너 쪽엔 세제함과 분리수거 케이지, 소형 가전을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분리수거 케이지는 선반처럼 사용이 가능해서 보조 주방 같은 역할도 하고 있어요.

다용도실 큰 창문은 프레임에 블랙 필름지를 붙여 다른 곳 샷시와 다른 느낌을 내주었고, 블라인드 역시 블랙 컬러의 도트 무늬 타공 패턴이 그려진 알루미늄 제품으로 설치했어요! 이 창문과 거실 쪽 문을 함께 열어두면 염려스러웠던 환기 부분도 문제 없더라고요.

욕실(main) Before

욕실(main) After

드디어 까만 문의 욕실입니다. 집의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부분을 한, 두 곳 정도 만들고 싶었는데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욕실 문이 딱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잡이와 프레임 비율 도장마감 작업까지- 예쁘게 잘 나왔죠?

매트한 블랙도어를 열면 이렇게나 시크한 욕실이 나와요. 직접 고른 타일과 조명, 세면기와 수전, 벽체의 마감은 도장과 타일을 반쪽씩 나눠 작업하는 것으로 제안드렸어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고른 것 없이 신중의 신중을 기울였던 공간🛁

욕실 두 곳은 모두 반건식으로 사용 중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관리가 너무 편해서 왜 이걸 그렇게 망설였지- 했답니다. 세면대 쪽에서 위생기로 넘어가는 곳은 바닥 부분에 약간의 단차를 주어 물이 넘어오는 걸 방지해주었어요. 두 가지 타입의 조명으로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고, 건식 구조에 중요한 환풍기도 꼼꼼히 비교해보고 결정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물놀이도 실컷 할 수 있어요.

화장실 청소에 진심인 남편을 위해 제일 먼저 바꾼꿔 준 건 샤워수전이었어요. 아메리칸 스탠다드 기본 수전을 설치 후 헤드와 줄만 교체했는데요, 컬러 헤드를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돌고 돌아 저는 역시나 블랙이네요.

그리고 요 샤워 수전 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틈이 없고 매끈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라 사이사이 물때나 곰팡이가 끼지 않거든요~ 전부터 사용하고 싶었던 아이템인데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각 잡고 하는 청소는 이제 그만! 핑크&검은 곰팡이들과 진짜로 안녕하기 위한 저만의 팁을 드릴게요. 샤워 후 1분도 안 걸리는 간단한 방법이에요!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해주는 거에요~ 엥? 이게 다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매일 이렇게 해주시는 걸로도 효과는 정말 오래 가요!

스퀴지 작업은 씻고 나서 항상! 일주일에 1번은 위에 말씀드렸던 현관 청소 루틴과 동일하게 화장실도 관리해주고 있어요. 위생기는 청소 솔로 닦아주기도 하지만 뚜껑 부분을 열어서 치약을 조금 넣고 섞어주면 변기에 생기는 세균 번식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해요!

건식 욕실을 써보니 욕실이 집에서 제일 깨끗한 공간으로 유지되는 게 놀라울 정도에요!

요 3단 스텐 걸이는 여행지 숙소에서 보고 반했던 아이템인데요. 실용성도 좋고 공간 차지도 크게 없는데다 이번 욕실 컨셉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요청드렸어요.

귀여운 나의 Black bath수전과 거울 역시 클래식함과 위트 한 방울이 섞인 아이템들로 믹스매치.

라브르켓과 이솝 제품을 좋아해서 샤워 용품과 손세정제 등은 두 브랜드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귀여운 튜브 링거는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처럼도 보이지만 애매하게 남은 치약, 핸드 크림, 클렌징폼 아이들의 심폐 소생템.

침실 Before

침실 After

STAY AND REST. 수면의 질이 나쁘면 그날 하루가 엉망이 되는 사람, 바로 저에요. 잠귀도 예민한 편에 양압기를 사용해야 깊이 잠드는 남편의 코 고는 소리는 정말...(안 들어본 귀 삽니당👂🏻) 물론 그만큼 남편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거겠죠.

몇해 전 그런 저희 부부에게 딱 맞는 매트리스를 구입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요! 바로 한샘 포시즌 매트리스 제품이에요, 이름 그대로 4계절 사용이 용이하고 순면 100%원단에 생활 먼지와 집 먼지, 진드기, 알러지 케어가 가능한 제품이라 위생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요. 비염 패밀리인 저희 가족들에게 딱인 제품.

일체형 매트리스와 다르게 이 제품은 커스텀도 가능해요! 저희 집은 7존 스프링/토퍼/기능성 패드(하드 타입) 이 구성으로 가지고 있어요.

베르몬드 조명은 디자인, 스펙, 안정성 모두 합격에 앞쪽 헤드가 360도 회전이 가능해서 필요한 부분에 라이트를 비추거나 원하는 밝기 연출도 쉽게 가능해요. 인테리어 소품처럼 사용하기에도 너무 좋은 아이템입니다!

깨끗한 화이트 월에 돋보일 블랙 스위치와 콘센트를 찾던 중 핀터레스트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했고 손품 팔아 알게 된 브랜드 미뗌 바우하우스.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무드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이 정말 많아서 사이트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에요!

잠들기 전 책 읽기 시간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침대 곁 조명이 필수로 있어야 하는 우리집. 가벽에 설치 할 조명의 스펙은 굉장히 다양했는데 아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베스트로 골랐네요.

- 아이가 잠드는 곳에서 가급적 멀리 설치 가능한
- 사고의 위험성을 고려한 안전한 브랜드의 제품
- 과한 디자인 지양(앞으로 많이 튀어 나온다거나 주렁 주렁 스타일 놉!)
- 컴팩트한 사이즈
- 눈이 편안한 정도의 밝기
- 아이도 조작 가능한 쉬운 메뉴얼

불 꺼진 침실은 아늑 그 자체. 침구는 심플하고 단정한 쉐잎을 좋아하고 봄, 여름엔 채도가 높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가을, 겨울엔 모노톤 계열을 사용해요.

아침에 아이 등원까지 마치고 나면 이불은 매일 매일 건조기에 넣어 이불 털기 모드로 관리해주거나 송풍 건조로 밤 사이 쌓인 먼지를 털어줘요. 눈에 보이는 먼지는 무인양품 돌돌이로 바로 바로 제거해주고요.

하루 끝엔 낯선 여행지에서 잠드는 기분으로..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해 준 건 침실 쪽과 수납 공간의 분리를 위해서였는데요. 자칫 밋밋할 수도 있던 공간에 꽤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아요!

직사각 창문의 사이즈에 맞춰 위치를 잡아주었고 창문 쉐잎은 여행하며 묵었던 숙소들에서 영감을 받아 비율과 모양을 정하고, 선반의 기능을 가지면 좋겠다 싶어 깊이감 있는 틀을 만들어주었어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공원 뷰와, 푸른 하늘은 일상을 여행처럼 만들어줘요.

저희 집 소품, 가구에 이케아 제품이 정말 많아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금방 망가지거나 연령별 시기에 맞게 바꿔줘야 할 가구에 부담도 상당할 텐데요. 그렇다 보니 이케아가 배송, 조립 서비스, 가격까지 부담 없이 컨택 하기 쉬운 브랜드라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간별 쇼룸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고 직접 셀프 플래닝 서비스로 우리집에 맞는 가구를 정하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할 수 도 있는 점도 너무 편했어요.

셀프 플래닝 서비스로 저희 집 도면을 참고하여 만든 이케아 팍스 옷장이에요. 도어 쉐잎과 손잡이를 정할 수 있고, 안쪽 수납 공간이 모두 커스텀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도록 배치하여 그대로 구입 후 사용하고 있어요.

가벽 뒤쪽 공간은 드레스룸 처럼 사용 중이에요. 독특한 디자인의 전신 거울과 펜던트 앞에서 OOTD를 남기기도 해요!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지만 나름 분위기 있게 연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인감이 돋보이는 소품과 조명, 거울로 꾸며봤어요.

저와 아이는 수면모드..zZ 이른 아침 출근하는 남편이 옷장 앞에서 분주한 모습이 상상되네요 ㅎㅎ 가벽을 설치하니 적당한 소음정도는 가려주고 시각적으로도 확실히 분리감이 느껴지죠.

간단한 페이스팩이나 홈트할 때 사용하는 매트와 작은 운동기구, 잠들기 전 짧게 하는 괄사나 마사지기는 이케아 에스르네스 수납장에 들어있어요. 거울을 보면서 사용하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취침 전 짧게 관리해주기도 해요.

스토리지룸 Before

스토리지룸 After

신축 아파트의 가장 부러웠던 팬트리 공간이... 저희 집엔 없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방이 하나 남거든요. 그래서 이 곳을 지금은 일단 제 작업실 겸 스토리지 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청소도구와 시즌 용품, 캠핑 용품들도 모두 이 방에 수납해두고 사용 중이랍니다.

예리한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기본 형태의 문이 아닌 도장 작업으로 마무리한 디자인 도어에요. 제작 손잡이가 없어 깔끔한 느낌이고, 문이 거실 쪽 한 방향으로 열리기 때문에 방 안 쪽에 버리는 공간이 없어져서 효율성도 좋아요.

원래 있던 붙박이 장은 청소 관련 도구와 리필용 생필품을 모아두는 공간이 되었고요. 기존 레이아웃과 다르게 세로형 선반 구조로 제작하여 다양한 물건을 진열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케아 베칸트 선반은 높낮이를 변경할 수 있어 비슷한 크기의 캠핑용품들을 진열해 두었어요.

다른 한쪽엔 작업실에서 사용했던 부자재와 기타 플라워 관련 소품들, 패키지 제품들을 진열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참고로 이케아 마카페르 모델은 코트 걸이 + 신발 수납 유닛인데요.

작업실 가구 살 때부터 포장 재료들을 걸어두고 사용하면 너무 편할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제품도 너무 가벼워서 이동도 편하고 오픈형 수납이라 필요한 물건들을 그때 그때 꺼내 사용하는 점도 좋아요! 가정이나 작업실 모두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마치며

"하와이에 살아도 고난은 있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토록 아름답고 달콤한 곳에서도 모두의 삶은 다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뜻이겠죠- 나의 진짜가 드러나는 곳, 그 찰나를 담아내는 장소 역시 언제나 나의 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에겐 가장 만만한 공간일지 모르겠지만 때때로 집은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나의 안식과 안온함을 채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내가 집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분명한 건 저 역시도 이 공간이 완성된 지금과 이전의 나는 아주 많이 달라져 있다고 느끼거든요.

매너를 갖고, 자꾸 꺼내보고 싶은 소중한 일기장처럼 나의 집을 존중해주면 좋겠어요- 최근 우연히 듣게 된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의 말처럼 ‘우리가 집을 만들지만, 그 집이 우리를 만든다’. 라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