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은 툭 던져도 153.4㎞… 첫 판부터 배찬승 기록 깰까, 롯데 시즌 농사 가늠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롯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역시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했던 찰리 반즈(30)의 부진이었다. 올해가 KBO리그에서의 4년 차로, 어느 정도 성적이 보장된 상수로 여겼는데 그 기대의 궤도에서 꽤 벗어나고 있었다.
반즈는 시즌 8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5.32, 피안타율 0.258로 부진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팀으로서는 반즈의 이런 투구가 이어지면 뭔가 결단을 해야 할 법도 했다. 고민이 컸다. 다만 반즈가 왼 어깨 부상을 당했고, 치료에만 8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오자 결국 미련 없이 교체를 결정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고, 아예 정식 대체 선수를 데려왔다.
좌완 알렉 감보아(28)가 반즈의 몫을 대신한다.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반즈와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롯데는 오랜 기간 감보아를 지켜봤고, 결국 원 소속팀 LA 다저스에 이적료 1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적료 외에 총액 33만 달러에 개인 계약을 완료하고 이제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 KBO리그의 좌완 선발 영입 트렌드는 까다로운 팔 각도에서 나오는 ‘좌승사자’형 유형이었다. 브룩스 레일리가 그랬고, 반즈도 그랬고, 최근 활약하고 있는 잭 로그(두산)도 그런 유형이다. 대박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안전한 선택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에 비하면 감보아는 투구폼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앞선 유형들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대신 엄청나게 빠른 공을 자랑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어깨로 무장했다.

감보아는 포심패스트볼·싱커·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까지 총 5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트리플A에서의 마지막 등판 당시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1㎞)까지 나왔고, 평균도 94마일(151.3㎞)이 찍혔다. 슬라이더 구속도 140㎞ 이상이다. 우완이 아니라 좌완이다. KBO리그 기준에서 엄청난 강속구이기는 하다.
이는 예열 무대였던 지난 5월 21일 삼성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3.4㎞, 평균은 151㎞였다. 어디까지나 컨디션에 초점을 맞춘 경기라 전력으로 던지지 않았음은 분명한데도 이 정도 수치가 찍혔다. 감보아는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자신만만이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올 시즌 리그에서 한 번이라도 시속 155㎞ 이상을 던져 본 투수는 총 13명이다. 이중 좌완은 딱 한 명, 삼성의 루키인 배찬승(19)이다. 배찬승은 올해 최고 155.9㎞를 기록했다. 사실 현재 리그 상황, 그리고 외국인 선수 구도를 생각하면 이 기록은 깨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가 감보아를 영입하며 이야기는 달라졌다. 첫 등판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어떤 경기에서든 156㎞ 이상의 공 하나는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퓨처스리그에서 예열을 마친 감보아는 이제 1군에 선을 보인다. 27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실 약간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규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구장이고, 적어도 ‘라팍’에서의 삼성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홈런이 많이 나온다. 첫 등판 상대치고는 까다롭다. 게다가 상대 선발도 리그 최고 외국인 중 하나인 아리엘 후라도다. 득점 지원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처음 서 보는 마운드이기도 하다.
감보아가 엄청난 구속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했던 것은 소속팀 LA 다저스에 너무 뛰어난 투수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구와 커맨드에서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던 영향도 있다. 구속과 안정감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롯데로서는 시즌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한 판이 될 수도 있다. 감보아가 잘해야 지금 순위를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뜩이나 불펜이 힘든데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롯데 팬들의 시선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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