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푸라기]금리인하 등 증시 호재…변액보험 가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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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연금수령, 사망보장 등을 기본으로 하므로 높은 수익률이 목적이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 상황이 나아질 순 있지만,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짧게 내다봐서는 안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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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 커 주의
미국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우리나라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맴도는데요.
보험시장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자신이 선택한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상황입니다. 변액보험, 지금 가입할 때일까요?
10년 이내 해지한다면 '안 돼요'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이익을 배분하는 상품입니다.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입니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시 보험금 지급을 주 목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이며 변액연금보험은 노후생활자금 확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저축성 보험'입니다.
변액보험은 최저 보증 기능이 있어 투자 리스크의 일부를 보험사와 분담하는 반면, 보증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반 펀드와는 다릅니다.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이 변동되니 증시가 활황일 때는 돌려받는 금액 역시 커지겠죠.
다만 변액보험은 최소 10년을 내다봐야 합니다. 가입 후 10년 이내 해지하면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변액보험의 대표적 혜택인 '비과세'는 10년 이상 유지 시에 적용되고, 상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저보증 기능 역시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10년 이내 해지하면 원금조차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호황이 10년 이상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니라면 지금의 경제 상황만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펀드 변경 등 적극적 투자 가능
보험료의 일부만 투자에 쓰인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변액보험의 보험료는 저축보험료, 위험보험료, 사업비로 나뉘며 이중 저축보험료만 투자됩니다. 특히 사망보장이 목적인 변액종신의 경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비중이 커 해지 시 보험료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해지하지 않더라라도 내가 낸 보험료의 일부만 투자되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투자대비 수익이 낮다는 점에서 큰 실망을 했던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이미 변액보험에 가입했다면 지금 같은 시기에 펀드, 혹은 펀드별 편입 비율 변경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펀드를 변경하려면 수수료가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현황을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변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지금이 적기'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때 연단리 8%를 보증하는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고요.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3만5605건으로 전 분기(5907건) 대비 20.6% 증가했습니다. 1만8323건에 그쳤던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다만 고객의 입장에선 수익률보단 자신의 자금 운용 목적과 맞는지를 살펴보는 게 먼저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호재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요새들어선 더욱 복합적이고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 가지 변수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연금수령, 사망보장 등을 기본으로 하므로 높은 수익률이 목적이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 상황이 나아질 순 있지만,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짧게 내다봐서는 안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하은 (haeu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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