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호, 우 의장 본회의 개최 제안에 "이해 안 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 등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 "안건 처리를 위해 본회의 일정을 추가로 잡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9월 의사일정, 특히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은 26일로 양당 간에 국회의장이 있는 자리에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 의사일정을 26일로 합의했는데 19일 일정을 또 추가해 협의토록 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26일 본회의가 소집되고 진행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이후 본회의에서 여야 협의를 통한 특검법 처리를 제안했다.

우 의장은 "온전한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김건희 특별법 등 본회의에 부의된 3건의 법안을 19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양당이 협의해달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본회의 불발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국회는 민주당 의원총회장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개별 상임위원장이나 개별 의원들의 희망대로 의사일정이 맘대로 정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본회의 개최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등 대응을 묻는 말에는 "의사일정에 대한 대화 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개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