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도 참기 힘들었던 황성빈의 움찔 스텝···양현종 “그게 임무인 선수, 투수가 동요 안 해야”[스경x인터뷰]

양현종(36·KIA)은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피치클록을 한 차례 위반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초구를 던진 뒤였다. 고승민 상대로 2구째를 던질 차례,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1루 주자 쪽을 향해 있던 양현종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루주자는 롯데 황성빈이었다. 리드를 떼고 있던 황성빈은 마치 약올리듯, 뛸까 말까 하면서 지속적으로 스킵 동작을 반복했다. 노골적으로 움찔움찔대는 모습에 투수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고 양현종은 제한 시간 23초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다. 황성빈은 잠시 뒤 5구째에 고승민이 친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다.

황성빈은 경기 중 이런 비슷한 상황을 자주 만든다. 출루시에는 물론 타석에서도 상대 선수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날도 황성빈의 스킵 동작부터, 웬만한 일은 참는 양현종이 참지 못하고 드러낸 표정까지 경기 뒤 ‘짤’로 만들어져 온라인을 달궜다.
경기 뒤 양현종은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말했다. 예상했던 짜증 혹은 불편함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순간 의식이 되고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나는 황성빈은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몇 번 롯데 라커룸에 놀러갔다가 롯데 선배들이 황성빈한테 하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게 황성빈이 해야 될 임무라고 했다. 상대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하고 야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도 생각하지만, 나는 그때 그런 얘길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는 한다”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이 부정적으로 될 것이다. 투수 괴롭혀야 되는 게 임무라는 선수인데 내가 거기서 흔들리면 그게 황성빈이 해낸 거다. 나도 사람이라 표정에 드러났지만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 자체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상태이니 내가 동요하지 않기 위해서 맞춰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이날 5.1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KIA는 2-1로 이겼다.
양현종은 “작년 롯데전 성적이 안 좋아 의식하기는 했지만 우리 타자들이 좋으니까 최소 실점으로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타 안 맞고 잘 막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이겨서) 다행이고 세부적으로는 아직 밸런스가 완전치 않았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 첫 등판이라 마운드에서 긴장도 했고 ABS와 피치클록도 눈에 보이니까,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쓰게 됐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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