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24-105 F2.8 렌즈 유격에 대한 추가 사례 공유

저는 영상을 주로 촬영하는 유저입니다.

RF28-70을 주력으로 사용하려다가 무게의 압박과 밸런스 문제로 처분하고

RF24-105 F2.8을 구매하였습니다.

해당 렌즈에 대해 유튜브 등에서 후기는 많이 찾아보았고,

이곳 포럼에서 정보를 찾아보던 중에 유격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개의 RF렌즈를 구매해 봤지만 박스를 뜯고 유격을 살펴본 적은 없었는데

[Nay] 님께서 올려주신 사진과 내용을 보고 나서 저도 박스를 뜯자마자 유격을 확인했습니다.

처음 확인할 때는 유격이 잘 보이지 않아서 양품으로 잘 받았구나 생각했는데,

렌즈 마운트 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마음에 플래시를 들고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잘 보이지 않던 유격이 플래시의 각도와 눈의 각도를 조금씩 돌려 확인하다 보니 보이더군요.

[Nay]님께서 올려주신 유격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유격이었습니다. (안에 보이는 부품도 비슷해요)

사실, 포럼에 유격 관련된 글이 없었으면 쓰는 동안 찾아보지 못할정도의 느낌이긴 합니다.

사진은 확대된 이미지로 실제 저 정도로 틈이 벌어져 보이지는 않으나 잘 보면 틈새가 인지 되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먼지나 습기가 들어가지 않을까 신경은 쓰이죠..

어쨌든, 이렇게 유격이 발견되었으니 기분은 찜찜하게 되었고 캐논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상담사분이 구입처가 어디냐고 물었고, 온라인으로 캐논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담사분이 이스토어에서 구입한 것이 아니니 구매처로 문의를 하라 하더군요..

순간... ‘아! 이게 또 이스토어에서 구매한 게 아니어서 복잡해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

그런데 이것도 공식 수입된 정품인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구매처로 연락을 한 번 취해봅니다.

구매처 담당자분이 확인 후에 연락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예상대로 씰이 뜯어진 것은 다시 판매가 어려우니 캐논코리아로 문의를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격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야 하겠구나 싶었는데, 대략 설명하니 구매처 담당자분도 알고 계신듯했습니다.

캐논에서도 해당 이슈에 대해 공식 판매처 등에 언지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에 구매처 대표님이 다시 직접 연락 주셔서, 언주역 캐논 플렉스 AS서비스 소장님께 문의해봤는데,

열 개면 열 개 모두 다 같은 유격이 있고, 캐논 본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전달 받았으니

그냥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전달 받았다 하셨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제가 캐논에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구매처 대표님께 전해 들은 내용입니다.

(구매처 담당자와 대표님은 나름 매우 친절히 응대해 주긴 하셨습니다)

자, 이제 다시 캐논 서비스 센터로 연락을 합니다.

이번에는 초기 불량으로 접수를 하시고 센터로 택배로 보내거나 언주역 캐논 플렉스로 방문 접수를 하라고 합니다.

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접수를 받으시는 분들은 단순히 접수를 받으시는 상담원분들이라서 각 상담사마다 안내가 다른듯합니다.

오늘이 금요일인데, 주말 동안 스트레스 받느니 언주역 캐논 센터에 다녀오는 게 깔끔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강남의 퇴근 시간에 도전하고 싶지 않아 박스에 구성품 모두 바리바리 넣고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5시 10분경에 도착했고, 서비스 센터에 아무도 없어서 바로 접수 및 점검을 합니다.

역시나 이전에 포럼에서 봤던 내용 그대로

다행히 해당 유격은 캐논 본사에 문의해 본 결과 정상으로 안내받았었고,

안쪽에 방수물질이 도포 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최근 커뮤니티에서 같은 증상으로 올라온 글을 보았고,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환불 처리를 받았다고 들었다 말씀드렸습니다.

서비스 기사님 말로는 지금까지 해당 유격 건으로 언주역 캐논 플렉스에서는 환불이나 교환 조치된 사례가 없다고 하셨고,

해당 렌즈가 워낙 소량 들어와 유져들이 많지는 않지만 몇몇 분들이 점검을 오셨는데,

동일한 안내를 했고, 지금은 다들 문제없이 사용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환불 건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센터에서 처리를 하신 게 아닌가 싶고, 그것도 실제 진행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럼 여기서는 더 이상 조치 해주실 수 있는게 없는 거냐?' 물었고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한 가지 추측되는 것은 기사님이 렌즈를 살펴보시자마자 거의 바로 유격을 찾아내시는 걸 보니

모두 동일한 곳에서 유격이 발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렌즈의 유격도 [Nay]님이 올려주신 부분과 거의 동일해 보이고요.

그렇다면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1. 캐논 생산라인에 오류가 있다! (그래도 글로벌 기업 캐논인데 이건 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고)

2. 구조상 저 부분에 유격이 있어야 할 어떤 이유가 있는데, 잘 보이지 않게 숨겨두었다. 그러나 그게 들통나버렸다!

3. 정말로 문제 없이 사용해도 된다

셋 중 하나겠죠? 그냥 제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오후에 겪은 RF24-105 F2.8 유격에 대한 새로운 사례입니다.

이제 저에게는 2가지의 선택권이 있겠죠?

캐논 쪽에 지속적으로 연락해서 컴플레인 및 환불 요청을 하거나,

그냥 그러려니 사용하거나...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