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거취에 '당직 개편' 충돌...내홍 계속

손효정 2023. 3.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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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제징용 해법·민생' 고리로 대여 공세
"정부·여당, 민생 손 놓았다는 비판 못 피해"
李, 거취 압박 정면 돌파 의지…민주, 내홍 심화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의 연이은 죽음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갈등이 표면화된 민주당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명계는 전면적인 당직 개편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명계는 이미 통합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공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사망 이후 당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강제징용 해법'과 '민생'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다시 높였습니다.

정부·여당이 민생과 국정에 아예 손 놓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2의 IMF가 걱정됩니다.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야당 탄압에 걸지 말고 민생 위기 극복에 걸어야 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거취 압박 등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보인 것인데,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명계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띄우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 대표와 너무 가깝게 하는 인사가 아니고 많은 분이 참여하는 그런 탕평인사 등을 한다면 그런 부분은 당내 화합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40여 명이 모인 '더좋은미래'도 이 대표가 당내 불신을 해소하고 혁신방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재명) 대표가 가장 큰 책임자이기 때문에 이런 의원들 간의 불신, 또 이 대표와 관련된 그런 것들도 같이 녹여내는 작업들을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하기를….]

이재명 대표가 당장 물러날 계획이 없다면 당직 개편을 통해서라도 당 쇄신의 물꼬를 트자는 건데, 친명계는 생각이 다릅니다.

현재 짜여진 중요 당직이 이미 통합을 우선으로 구성됐고, 이런 주장은 당 대표 흔들기 일뿐이라는 겁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러 주요 당직 인선 중에서 친명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크게 없습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충분하게 인선할 때 통합을 고려했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지도부에서는 일부 인적 개편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당분간은 '단일대오'로 검찰이나 윤석열 정부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우리가 대항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연이은 측근의 죽음은 결국 이 대표의 책임이라며 대표직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언급하며 맹비난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진짜 국민의 삶을 위한 정당의 길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 시작은 이제 그만 정치에서 내려오라는 간절한 외침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응답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는 물론 일부 당직 개편을 두고도 친명계와 비명계가 사실상 공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내부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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