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완진에도 지역경제는 후유증 여전

신익규 기자,이다온 기자 2023. 3.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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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치솟은 불길이 완전히 진화됐으나 인근 상권과 하청업체 등 지역경제는 여전히 화재에 따른 후유증으로 앓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휩쓸고 지나간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5일, 공장 인근 목상동 상권은 여전히 적막만 맴돌고 있다.

화마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까지 마비시킨 거다.

한국타이어는 화재 직후 대전공장의 가동을 완전히 멈췄고 이에 따라 하청업체의 원자재 납품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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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권 마비시킨 화재..."아침·저녁 장사 파리만 날려"
공장 가동 중단에 원자재 납품 중단…하청업체 매출 하락 우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이 15일 휴업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다온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치솟은 불길이 완전히 진화됐으나 인근 상권과 하청업체 등 지역경제는 여전히 화재에 따른 후유증으로 앓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화마를 접한 지역경제는 '화재 트라우마'를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휩쓸고 지나간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5일, 공장 인근 목상동 상권은 여전히 적막만 맴돌고 있다. 화재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근로자들이 휴직에 들어가면서 음식점을 향하는 발길이 뚝 끊긴 것.

특히 목상동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음식점들은 공장 야간조 근무 종료에 발맞춰 아침 일찍부터 장사에 나서는데 근로자 휴직에 따라 아침 장사 매출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대찌개 음식점 업주 임재식(45) 씨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들이 하루 매출 약 절반을 책임지고 있었다"며 "야간조 근무 종료에 맞춰 오전 6시부터 장사를 시작하면 평소 4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어제와 오늘은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그나마 점심시간엔 일부 손님들이 목상동 상권을 찾곤 하지만 취재진과 공무원이 대부분이라 업주들의 한숨은 여전하다.

목상동 음식점 업주 A 씨는 "지금 당장은 취재진이나 공무원들이 와서 소비를 하고 있지만 불길이 완전히 진압됐으니 이들의 발걸음마저 점차 뜸해질 것"이라며 "근로자 수십 명이 목상동 상권에서 식사와 회식 등을 해결했는데 화재 직후부터 아침과 저녁 장사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상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일부 음식점은 공장 재가동 때까지 영업을 멈추어야 할 판이다. 화마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까지 마비시킨 거다.

이동희 목상동 상가번영회장은 "유독가스나 고무 탄내 등이 우려돼 방문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며 "9년 전에 발생한 화재로도 매출 타격을 받았다. 매번 화재가 되풀이될 때마다 상권이 죽어버리니 답답한 마음뿐이다"라고 하소연했다.

한국타이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하청업체도 화마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타이어는 화재 직후 대전공장의 가동을 완전히 멈췄고 이에 따라 하청업체의 원자재 납품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공장 재가동 때까지 하청업체의 납품도 완전히 막혀버린 셈이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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