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자해 시도

“맨날 누워만 있어요.”
“귀찮다고만 하고 방에서 안 나와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해요.”
요즘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실제 조사 결과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4명 중 1명은 최근 1년 안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10명 중 1명은 실제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위험 신호가 더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여학생 수치였습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이 남학생 20.1%, 여학생 34.3%로 나타났습니다.

여학생은 3명 중 1명 수준입니다.
단순히 “예민한 시기”라고 넘기기엔 생각보다 훨씬 큰 숫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한 건 ‘학업’

죽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 1위는 바로 ‘학업 문제’였습니다.
그다음은 진로 불안, 가족 갈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단순히 공부량만 힘든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훨씬 일찍부터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등학생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답한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체의 28.5%. 특히 고등학생은 35%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눈에 띕니다. 예전처럼 “공부가 싫어서”보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단순 게으름이라기보다 무기력과 번아웃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대화할 사람이 없다”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외로움과 고립감도 드러났습니다.

- 항상 외롭다
-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 힘들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조손가정 아이들은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혼자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은 ‘해결’보다 ‘들어주는 사람’을 먼저 찾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장 해결책을 말해주고 싶어 집니다.

“정신 차려라”
“너만 힘든 거 아니다”
이런 말이 먼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의외로 조언보다 “들어주는 사람”을 더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감정 기복이 크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시기입니다.
요즘 가장 힘든 게 뭔지, 무엇이 불안한지, 누구와 가장 많이 대화하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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