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없는 이 맛… 1억 6000만 개 팔린 '한국 아이스크림'

외국인도 함께하는 "올 때 메로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폭염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사랑받는 K 빙과가 해외 시장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빙그레의 '메로나'는 외국인 사이에서도 “올 때 메로나”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며 글로벌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과일 맛 바’라는 신선함에 외국 소비자도 반응

메로나 사진. / 빙그레

‘메로나’는 1992년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과일 맛 아이스크림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바닐라나 초콜릿, 딸기 향료에 우유 기반 바 제품이 주류를 이루기에 메로나처럼 과일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은 흔하지 않다. 멜론의 향과 식감, 시원한 목 넘김은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1억 6000만 개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약 500억 원에 달하며, 4년 연속 해외 판매량 1억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 목표를 2억 개로 상향했다.

해외 시장 성공 요인

미국 메로나 사진. / Melona USA

현지 입맛에 맞춘 맞춤형 전략도 주요 요인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멜론 맛 외에도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으로 확장했고,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한 대용량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유럽 시장 진출에서는 비건 제품 전략을 내세웠다. 유럽은 동물성 원료에 까다로운 비관세 장벽이 존재하는데, 빙그레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으로 이를 대응했다. 지난해 식물성 메로나는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2023년 유럽 매출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붕어싸만코 사진. / 빙그레

베트남에서는 ‘붕어싸만코’가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붕어싸만코는 붕어 모양의 빵 속에 팥과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한류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이 관심을 보이며, 현지에서 연간 600만 개 이상이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K 빙과 수출은 메로나, 붕어싸만코뿐 아니라 전체 아이스크림 품목에서 성장세를 보인다. 빙그레의 전체 수출액은 2021년 427억 원에서 2022년 594억 원, 2023년 688억 원으로 늘었다.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지난해 8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1%를 차지한다.

한국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2023년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9841만 달러(약 1361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성장세를 유지 중이며, 연간 기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K 빙과의 세계화는 계속된다

메로나 사진. / Melona USA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어린이 인구 감소와 커피, 디저트 등 대체 소비재 증가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빙과업체들은 생존 전략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멜론 맛 하나로 통했지만, 해외에선 입맛도 법도 다르다"며 "국가별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과 판매 방식의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를 앞세워 유럽, 호주 외에도 인도,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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