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 씨 말랐다더니... 회 한 접시 값이 이 정도라고?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와 우럭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치어 폐사가 집중되면서 공급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 우럭 가격 39% 폭등, 광어도 18% 상승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7813원으로 전년 동기 1만2800원 대비 39.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7월과 8월의 도매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광어 역시 같은 기간 도매가격이 ㎏당 1만95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7513원 대비 11.3% 올랐다. 지난해 8월 가격과 비교해도 18.1% 높은 상황이다.

▶▶ 고수온으로 인한 치어 집단 폐사가 주원인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여름 장기간 이어진 고수온 현상이 꼽히고 있다. 양식장에서 어린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우럭 출하량은 827t으로 전년 동월 1352t보다 38.8% 급감했다. 2월 출하량도 950t으로 작년 같은 달 1207t보다 2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어 출하량도 3000t으로 전년 동월 3195t 수준을 밑돌고 있다.

▶▶ 횟집 메뉴판에서 우럭 사라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일부 횟집에서는 우럭회를 메뉴에서 아예 빼거나 광우세트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가격으로는 도저히 이익을 남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광어와 우럭은 가성비 좋은 횟감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쉬운 어종이기 때문에 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공급 정상화까지 최소 1년 소요 전망

수산업계에서는 광어와 우럭 품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식 물량을 한 번 줄이면 이를 다시 회복하는 데 최소 1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우럭 도매가가 올 6월 ㎏당 1만6500원으로 45.1% 오른 다음 10월부터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 도매가는 8월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다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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