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립운동가 후손 더 궁핍해졌다‥소득과 지출 모두 감소
[뉴스데스크]
◀ 앵커 ▶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죠.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의 후손은 대대로 부를 누리며 사는데, 정작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궁핍하게 사는 현실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얘깁니다.
그런데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가뜩이나 어려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생계가 몇 년 사이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김동삼 선생의 손녀인 아흔 살 김 복생 씨.
10년 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형편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 반지하주택에, 생활비라곤 연금과 수당을 합쳐 한 달에 백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김복생 (90세)/김동삼 선생 손녀] "독립유공자들이 3대가 망한다는 원인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하니까 아버지가 공부를 많이 못 하고 매일 그 일경에 쫓겨 다니느라고 생활도 어렵고…"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지하영 지사의 손자인 79살 지정일 씨.
최근 노환으로 요양병원에 들어갔는데, 매달 생계급여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진옥 (71세)/지하영 지사 손자며느리] "(생활에) 모자라는 금액이 많죠. 경제상으로는 너무 어려워요."
MBC가 입수한 국가보훈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 유공자 후손의 생계는 3년 전에 비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립 유공자 유족 개인의 연 소득은 3년 전보다 194만 원 줄어든 2천576만 원.
월 소득으로 따지면 올해 1인 가구 중위소득보다 적습니다.
소득이 감소한 만큼 씀씀이도 줄었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직전 조사보다 7만 원 줄어든 188만 원이었는데, 전체 가구 소비지출 대비 70만 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한 부채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생활비' 때문에 빚을 지게 된다는 응답은 23.4%, 3년 전보다 10%p 가까이 늘었고, '노후 준비 수단이 없다'는 답변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우회 (73세)/김지섭 지사 손자] "노후 준비는 저희들이 그건 상상도 못 합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45.4%로 제일 많았습니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던 응답은 '국민들의 관심 부족'이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김지윤 / 취재지원: 따뜻한 하루 '815 캠페인' / 자료제공: 국회 정무위 신장식 의원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김지윤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6129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속보]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 "증거 인멸·도망 염려"
- 이 대통령 "광복은 곧 빛의 혁명"‥'반국가세력' 대신 '포용과 통합'
- 빛의 광장서 임명식‥"국민주권정부 본격 시작"
- 73일만의 임명식‥대통령의 숨가빴던 두 달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광복은 연합국 선물" 또 항일투쟁 무시?
- '15명 사상' 동대문 화재 "방화"‥잇단 테러 협박에 비상
- "윤석열도 김건희도 '단독 접견실' 없다"‥특혜 논란 원천 봉쇄
- 이춘석 의원, '차명거래 인정' 취지 진술
- 이시바 총리 13년 만의 '반성' 언급했지만 차기 총리 후보는 야스쿠니로
- '서로가 역겹다'는 극단의 분열‥"내란 정리가 통합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