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모든 재미를 알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보세요!

올해 80세인 세계적인 배우 해리슨 포드는 지난 2010년 배우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결혼했다. 칼리스타 블록하트(58)의 직업은 배우이며 현재는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
해리슨 포드는 과거 두 번의 결혼 생활을 거쳐 현재의 아내 칼리스타 블록하트를 만났다. 노년에 만난 세 번째 사랑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인 두 사람의 모습은 애정이 한껏 넘쳐 흐른다.
이처럼 안정적인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5>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영화는 무려 42년간 지속된 시리즈로, 특히 4050세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4050세대 '심쿵'....'인디아나 존스5'에 담긴 42년간의 추억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라스트 댄스가 그의 오랜 팬들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북미 개봉 기준 1981년 시작해 무려 42년간 지속한 시리즈가 이번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인디아나 존스5')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30세대 관객의 눈에는 다소 투박하고 지루한 영화로 비치지만, 매력적인 고고학자 '인디'의 모험을 보고 자란 4050세대 관객에겐 추억과 향수를 새삼 일깨우면서 애잔한 감상을 일으킨다.
실제로 이번 5편의 주력 관객층은 4050세대. 3일 기준 CGV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가 32.6%로 가장 높고, 40대가 30.1%로 뒤를 잇는다. 20대(14.6%), 30대(21.9%)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이들 4050세대 관객은 이번 5편을 통해 시리즈의 전성기인 1~3편의 캐릭터와 설정, 촬영지에 이르기까지 42년의 추억을 떠올린다. 추억과 향수는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모험 욕구 자극하는 전설과 고대의 유적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다룬 모험은 상상력으로 완성한 판타지가 아니다. 역사의 한 줄기에서, 역사 속 인물을 토대로, 상상력을 가미해 모험의 세계를 구축한다. 1편과 3편에서는 성경에 근간을 두고 십계명이 새겨진 성궤와 예수가 제작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에서 쓴 성배를 찾는 여정을 다뤘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5'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이론에서 출발한다. 그가 남긴, 둘로 쪼개진 다이얼을 찾는 여정이 주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지금도 수수께기로 남은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을 발견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시간 이동을 하기도 한다.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은, 모험 욕구를 자극하는 고대의 유적지를 극의 배경으로 설정하는 것도 '인디아나 존스'의 시그니처다. 이번에는 시칠리아 섬의 디오니소스의 귀로 불리는 네이폴리스 고고학 공원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지금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고대 유적지이지만, 그 공간을 전설과 미스터리가 숨어 있는 모험의 영역으로 탈바꿈시키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방식도 유지한다. 3편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고대 도시인 요르단의 파트라에 예수의 마지막 성배가 숨겨져 있다고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인디아나 존스 곁 '어리지만 영리한' 조력자들
인디아나 존스 옆에는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영리한 조력자가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하는 '천재 소년들'. 티베트 일대 신비의 돌과 밀교에 얽힌 전설을 탐험한 2편에서 어린 택시운전사 쇼트(키 호이 콴)가 있었다면, 이번 5편에는 생존 본능이 강한 소매치기 소년 테디(에단 이시도르)가 있다.

5편의 테디는 모로코의 어린 소매치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헬레나 쇼(피비 월러 브리지)의 파트너로 고대 유물 밀매에 가담하지만 이내 인디아나 존스의 여정에 합류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활약한다.
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2편의 키 호이 콴을 떠오르게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발탁해 '인디아나 존스2'와 '구니스'의 주연을 맡았던 그는 오랜 기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돌아왔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했다.
● 스티븐 스필버그의 빌런은 언제나 '나치'
인디아나 존스는 시리즈마다 고대 유물을 탈취하려는 빌런을 만난다. 1936년이 배경인 1편에서도, 1938년이 배경인 3편에서도, 1969년이 배경인 이번 5편에서도 존스 박사가 마주치는 악당은 독일의 나치다. 시리즈 1~4편을 연출하고, 이번 5편을 총괄 제작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스티븐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1939년 나치의 폭압을 피해 유대인을 탈출시킨 독일인 사업가 쉰들러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가 연출한 '인디아나 존스' 1~3편 역시 주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당시 전 세계를 전쟁의 위협에 휘몰아 넣은 나치가 악당으로 등장한다.

시리즈의 피날레인 이번 5편은 미국이 달 착륙에 성공한 1969년이 배경이지만, 인간이 우주 정복을 시도하는 그 시기에도 '나치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있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 물리학자 위르겐 폴러가 그 장본인이다. 시간을 돌려 독일의 패전을 막으려는 광기에 휩싸인 인물이다.
'인디아나 존스'의 오랜 팬들에게 이 같은 설정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독일 나치를 막아왔던 인디아나 존스가 위험천만한 모험을 딛고 노년에 이르러 다시 한번 '新 나치' 세력에 맞서는 서사는 자연스럽게 존스 박사의 앞선 여정을 떠오르게 한다.
● 역사 속에 남을 수 있던, 인디아나 존스, 그러나...
'인디아나 존스5'의 하이라이트는 극 말미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의 시라쿠스 전투 장면이다. 5편 세계관의 근간인 아르키메데스와 그가 살았던 시대가 펼쳐지면서 그 고대 역사의 한 복판에 영원히 남을 수 있었던 인디아나 존스의 이야기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고대의 역사와 전설을 통해 살아 숨쉬었던 고고학자이자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가 노년에 이르러 진정으로 원하던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42년간 그의 모험에 탑승해왔던 오랜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2시간34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에 대해 관객들이 '너무 길다'는 평가를 내놓는 것과 별개로, 인디아나 존스의 여정에 동참했던 4050세대 관객 입장에서는 감상에 젖을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다.

뭐니뭐니해도 '인디아나 존스5'가 오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는, 42년동안 인디아나 존스로 살아온 해리슨 포드의 노년을 마주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전 세계 고대 유적지를 누비면서 위험천만한 모험을 벌이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젠 은퇴한 대학 교수인 인디아나 존스처럼 해리슨 포드 역시 전 세계 영화 흥행을 좌우했던 화려한 과거를 보내고 이제 80대 노배우가 됐다. 노년에 이르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과 노배우가 된 해리슨 포드의 모습은 무척이나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