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등세를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경고등을 켜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보수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반도체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동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시장의 불안을 키운다.

증권업계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예전만큼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한다.
AI 서버용 D램 등 특정 분야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동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결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향후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3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의 추가 구매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HBM4 등 차세대 제품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과 업황 둔화 가능성이 EPS 증가세를 가로막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185만 원을 제시하며 사실상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AI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설비투자 확대 속도 조절 가능성이 실적 전망과 괴리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내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 전망이 엇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의견 차이다.
AI 투자가 장기화될 것으로 믿는 쪽은 여전히 높은 목표가를 유지하지만,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쪽은 실적 피크아웃을 걱정한다.
결국 향후 발표될 2분기 실적과 하반기 가이던스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업황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조건적인 매수보다는 AI 관련 투자가 실제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메모리 가격 추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시장의 분위기가 냉랭해진 만큼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