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는 이제 끝났다”… 국산 승용 디젤, 단 3종만 남았다

국산차 시장, 디젤 모델 단 3종만 생존
수입차 점유율도 1.2%로 추락
친환경 흐름 속 디젤의 완전 퇴장 임박
출처 : KG모빌리티

디젤, 국산 모델 단 3종만 남아

기아가 2026년형 카니발에서 디젤 엔진을 단종시키면서 국내 디젤 라인업은 사실상 사라졌다. 오랫동안 카니발을 대표했던 2.2 디젤 엔진은 높은 토크와 장거리 효율성으로 ‘아빠차’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이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이 남게 됐다.

현대차 역시 투싼과 스타리아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면서 승용 디젤 라인업을 정리했다. 국산차 중 현재 판매되는 디젤 모델은 기아 쏘렌토,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무쏘 스포츠 단 3종에 불과하다. 과거 SUV 시장의 핵심 파워트레인이던 디젤은 이제 일부 마니아층과 특정 수요만을 위한 선택지로 전락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몰락한 디젤

디젤은 수입차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는 중이다. 2015년만 해도 국내 수입차 판매의 70%를 차지했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신뢰가 무너지면서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디젤 판매는 2,062대에 불과하며, 점유율은 1.2%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13만 대 이상 팔리며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았다. 업계는 세대별 소비 성향도 디젤 외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일부 중장년층은 여전히 경제성을 이유로 디젤을 찾지만, 젊은 세대는 소음과 진동을 피하고 친환경차를 선호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이동하는 추세다.

출처 : 기아

규제 강화와 소비자 변화, 디젤 퇴출 가속

디젤이 밀려난 배경에는 규제 강화와 기술 진보, 소비자 인식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유로7 배출가스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한국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디젤의 장점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복합 연비 15km/L 이상, 최대 토크 35kg·m 수준을 제공해 효율성과 힘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정숙성까지 더해져 디젤의 설 자리를 줄였다.

물론 여전히 디젤 특유의 장점은 남아 있다. 기아 쏘렌토 2.2 디젤은 복합 연비 14.3km/L로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효율이 앞서고, 고속도로에서는 17km/L 수준까지 향상된다. 하지만 강화되는 규제, 불리한 세제, 이미지 타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2~3년 내 완전 퇴출 전망

전문가들은 현재 남아 있는 국산 디젤 모델 3종도 2~3년 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디젤 신규 개발을 중단했고, KG모빌리티 역시 차세대 모델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만 투입할 계획이다.

디젤은 한때 장거리 주행과 견인력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파워트레인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시대적 흐름과 정책 환경 모두에서 멀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디젤의 퇴장은 단순한 라인업 축소가 아니라,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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