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금융, 홍콩 디지털자산 라이선스 취득 추진…자산 토큰화 사업 속도 [크립토360]
가상자산 라이선스 업리프트 획득 추진
진옥동 회장 글로벌 수익 다변화 해외IR
![[신한금융그룹]](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11618885vwdb.png)
[헤럴드경제=경예은·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홍콩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현지 당국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을 디지털자산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STO(토큰증권)·RWA(실물연계자산) 토큰화 사업화을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도 정비가 빠른 홍콩을 거점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금융지주들의 움직임도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서 디지털자산 라이선스 추진=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홍콩 법인은 기존 전통 증권 중심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토큰화 자산(STO·RWA)까지 취급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홍콩 금융당국(SFC)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우선 STO 공급과 기관투자·패밀리 오피스·고액 자산가와 같은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 한 유통 전략에 초점을 맞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홍콩에서 증권 중개·거래(Type 1), 투자자문(Type 4), 자산운용(Type 9)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자산 거래까지 가능한 가상자산 라이선스 업리프트(VA License Uplift)를 추가해 토큰화 자산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홍콩을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홍콩을 중심으로 토큰화 자산 유통 체계를 구축한 뒤, 향후 미국 시장으로도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홍콩 법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며 현지 법률·규제 자문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POC(개념검증) 단계는 이미 금융권 전반에서 수년간 반복돼왔고 이제는 실제 사업화와 수익 모델을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홍콩은 사실상 모든 금융그룹이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또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해외사업과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부터 진 회장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중미 지역 IR(기업설명회) 일정을 진행 중인데,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글로벌 사업 기반 수익 다변화 전략 등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홍콩, IB 허브 넘어 디지털자산 거점=신한금융의 최근 보고서에는 홍콩 법인을 디지털자산 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 보다 선명하게 담겼다. 업계에선 향후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토큰화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금융사들은 자산 제공과 수탁·보관 역할을 맡고 글로벌 유통은 현지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홍콩 법인의 역할에 대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 사업보고서에서는 IB(투자은행) 비즈니스 글로벌 허브 역할 강화와 관리체계 정비 수준만 언급됐지만, 이번에는 디지털자산 전략 거점 역할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핵심 사업 영역으로 꼽았다. 분기 보고서에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RWA 토큰화 등 디지털자산 영역의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표현도 새로 등장했다. 지분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자산 토큰화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홍콩 법인의 위상 변화가 감지된다. 한때는 중국 정부 영향력 확대와 금융허브 경쟁력 약화 우려 등으로 ‘아픈 손가락’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선 디지털자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사업 부진과 홍콩 금융허브 위상 약화 등을 이유로 현지 법인의 투자자문업을 중단하고 관련 기능을 사실상 본사로 흡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 간 홍콩 현지 사업 관련 논의와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주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 인력이 홍콩 현지에 나가 있는 데다 추가 채용 가능성도 검토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홍콩 법인 관련 회의와 출장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홍콩 법인을 디지털자산 전략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지난달 홍콩 SFC로부터 가상자산 리테일 라이선스(VA License Uplift)를 최종 승인받은 바 있다. 내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고 현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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