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90% 한파 피해, 농가 '망연자실'..도, 시장격리 지원

제주방송 권민지 2023. 2.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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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이어진 한파로 아직 수확하지 않은 도내 월동무 밭 90% 이상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언 피해를 입은 월동무 시장격리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한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된 월동무 밭은 3천여ha로, 미수확 면적의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민지 기자"월동무 언 피해가 속출하면서 제주자치도가 비상품 유통을 막기 위해 시장격리를 비롯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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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이어진 한파로 아직 수확하지 않은 도내 월동무 밭 90% 이상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언 피해를 입은 월동무 시장격리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월동무 밭입니다.

지난달 말 한파로 스펀지 현상이 발생한 데다, 색깔마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작에 수확시기가 지났지만 한 해 농사가 물거품이 되면서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비료값과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비는 계속 오른 상태라 농민들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신태범 / 월동무 농가
"인건비나 물류비, 비룟값, 종잣값 등 참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이고. 한파까지 만나서 (밭을 모두) 갈아엎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현재 한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된 월동무 밭은 3천여ha로, 미수확 면적의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파 이후 무 가격마저 계속해서 떨어져 지난 1일 1만5천원 선이었던 무 값은 9천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권민지 기자
"월동무 언 피해가 속출하면서 제주자치도가 비상품 유통을 막기 위해 시장격리를 비롯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도내 월동무 밭 3천여ha 가운데 생육이 완료된 600ha가 지원 대상입니다.

현재 생육 중인 월동무는 회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희현 /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시장 격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업 참여 농가에게는 농업경영비의 50% 수준인 3.3평방미터당 1,980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농가에서는 한파가 오래 지속된 만큼 생육 중인 월동무도 상품성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또 지원금 산출 기준인 생산비가 너무 낮게 책정된 만큼, 추가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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