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대명사 美 TGIF, '법정관리' 임박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의 미국 본사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TGIF 매장. /wikimedia commons

미국의 연방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한 때 전세계 44개국에 600여 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TGIF는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최근 수년간 영업 부진에 허덕였다. 당연히 매출이 감소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로 팬데믹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했고, 2022년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이 7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매장수도 감소 추세다. TGIF는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가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