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창연 전 삼부토건 손자, LG맏사위 윤관 사기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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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BRV)코리아 고문(삼부토건 창업주 손자)이 고(故) 구본무 LG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BRV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조 전 고문은 지난해 11월 윤 대표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와 함께 이번에 '사기'혐의로 형사고소에까지 나서 '동기' 사이의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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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BRV)코리아 고문(삼부토건 창업주 손자)이 고(故) 구본무 LG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BRV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대여금 반환 민사소송 2심을 진행하는 와중에 형사 다툼까지 벌이게 됐다.
29일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전 고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게이트는 조 전 고문을 대리해 윤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최근 제출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1과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초등학교(23회) 동창인 두사람은 2016년 조 전 고문의 조부가 창업한 삼부토건의 핵심 계열사인 르네상스호텔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면서 금전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고문 측은 2016년 9월 윤 대표가 현금 2억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달했으나 이후 이를 부인해와 형사고소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사소송 1심에서 윤 대표 측은 초기에는 금전 거래사실을 부인하다가 두 사람간의 위챗 대화 내용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되면서 금전거래 사실은 인정했다. 윤 대표 측은 이 대화가 노조와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대여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김동혁 부장판사)은 조 전 고문이 윤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2억원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가 제출한 내용만으론 원고가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 사실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와 관련 조 전 고문은 당시 "(윤 대표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줬고, 이후 수차례 돈을 갚겠다고 나에게 얘기했다". 친구사이라 그의 말을 믿었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노조 문제를 풀기 위해 돈을 지출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했다.
한편, 이 사건은 2016년 삼부토건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7에 위치한 연면적 23만9242㎡의 르네상스 호텔 건물과 부지를 6800여억원에 매각할 당시 윤 대표가 운영하는 펀드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조 전 고문은 2016년 9월 윤 대표에게 5만원권 현금 2억원을 빌려줬고,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조 전 고문은 지난해 11월 윤 대표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와 함께 이번에 '사기'혐의로 형사고소에까지 나서 '동기' 사이의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hunter@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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