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개발하고 軍이 완성”…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개발안 제시

네이버클라우드가 민간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을 군 내부에서 완성하는 ‘국방 소버린(주권) AI’ 전략을 내놨다. 군이 데이터와 AI 모델의 통제권을 갖되, 민간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군 특화 AI 도입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부·합동참모본부·각 군 관계자 등 5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AI 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가 국방 특화 AI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군·방산 기업과 협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김유원 대표가 직접 총괄하는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어 7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우주·방산 AI 분야 업무 협약을 맺고, 방산에 특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방 AI는 기술 도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이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현장에서 검증해 전력화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가 상근 경영 고문으로 영입한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민간의 혁신 기술을 얼마나 빨리 전력으로 전환하느냐가 국방 AI 전환의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술 우선’ 원칙에 따라 민간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군은 이를 작전 개념과 무기 체계에 통합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사업 총괄 전무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개발 방식을 제시했다. 우선 민간의 개방된 환경에서 공개 자료와 군이 제공할 수 있는 비기밀 데이터로 ‘반제품’ 형태의 AI 모델을 만든다. 이후 모델과 개발 도구,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가 군 폐쇄망에 들어가 기밀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고 실제 임무에 맞게 다듬는다. 군이 대규모 학습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AI의 빠른 발전 속도에 맞춰 계약 방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번 구축하고 납품을 끝내는 대신, 엔지니어가 현장에 상주하며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구독 방식의 도입을 제안했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서로 다른 센서와 플랫폼이 같은 상황을 일관되게 이해하는 ‘공동 의미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한 기술로 드론 영상과 센서 정보를 3차원 공간으로 구조화하는 ‘공간 지능’, 지형·기상 등 전장 변수를 반영한 가상 환경에서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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