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에 따르면 호주의 깊은 야생에서 1년 반 넘게 실종 상태였던 반려견이 결국 주인의 냄새가 밴 티셔츠를 이용해 구조됐다. 실종된 지 529일 만이다.
구조된 강아지는 미니어처 닥스훈트 ‘발레리(Valerie)’로, 지난 2023년 11월 캠핑 중 주인 곁에서 사라진 후 모습을 감췄다.
보호자 조지아 가드너와 조슈아 피시록 커플은 낚시를 하던 잠깐 사이 발레리를 캠핑장 놀이 울타리에 남겨뒀으나 돌아왔을 땐 그녀가 사라진 상태였다.

현지 야생동물 구조단체 캉갈라(Kangala Wildlife Rescue)는 발레리를 찾기 위해 총 1,000시간 이상, 5,000km가 넘는 거리의 수색을 이어갔다.
구조팀은 음식과 장난감, 가드너의 티셔츠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감시 카메라를 활용했다.
이후 발레리가 덫 안 깊숙이 들어온 순간을 포착한 구조대는 원격 시스템으로 문을 닫았다.
구조대 리사 카란은 발레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주인의 옷 조각을 입고 접근했고, 개가 완전히 진정할 때까지 곁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초기 실종 당시 캠핑장 근처 차량 아래에서 목격된 발레리는 놀란 채 야생으로 달아났고, 이후 몇 달간 지역 주민들이 분홍색 목걸이를 찬 개를 목격하면서 생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조대 관계자는 “솔직히 이 조그만 개가 그렇게 오랜 시간 야생에서 살아남을 줄은 예상 못 했다”며 “하지만 개들은 정말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구조 뒤 발레리는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재회한 주인 가드너는 “애완동물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희망을 절대 놓지 마라”며 “가끔 좋은 일이 좋은 사람에게 일어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레리의 생환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반려동물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과 인내가 만든 기적의 이야기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