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 언급에..영국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왜?

정혜인 기자 2022. 9.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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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군 부분 동원령과 핵 위협 경고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 미국 등은 러시아의 이런 행보를 "예견된 수순"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핵 위협 경고를 '러시아의 실패'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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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영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군 부분 동원령과 핵 위협 경고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안 키건 영국 외무부 차관보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의 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의 핵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푸틴의 경고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키건 차관보는 "현재로서 푸틴이 핵을 통제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이번 발언은 분명 '전쟁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B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소름이 돋는다"고 푸틴 대통령의 경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국으로 방송된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 주권과 안보, 영토보전을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분적인 군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군 관련 기술이나 경험이 있는 예비군 최대 30만명이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위협 발언도 내놨다. 그는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며 이는 빈말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러시아군이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4개 지역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23~27일)를 진행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공개됐다. 러시아가 점령지 강제 합병과 병력 충원 그리고 핵 위협 경고까지 내놓으면서 전쟁이 격화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우크라이나, 미국 등은 러시아의 이런 행보를 "예견된 수순"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군 동원령, 핵 위협 경고를 '러시아의 실패'로 해석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통신에 "푸틴이 내린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갈수록 악화하는 자국 경제 상황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과 면담에서 "러시아의 가짜 주민투표와 추가 병력의 잠재적 동원이 힘의 표시가 아닌 나약함의 신호이자 러시아 실패의 신호"라고 말했다. 벤 웰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에서 "푸틴의 군 동원령은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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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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