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때에 유통기한 지난 재료...배달음식 전문업체 무더기 적발
[앵커]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만든 음식을 판 배달 전문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배달만 하는 업소라 소비자가 직접 조리 상황을 볼 수 없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리 공간 구석구석이 찌든 때와 먼지투성이입니다.
도마에 곰팡이가 슬었고 제면기는 마치 오래된 유물처럼 보입니다.
냉장고에 잔뜩 쌓인 재료 상당수는 유통기한이 훌쩍 지났습니다.
너무 지저분해서 영업을 중단하고 방치된 업소처럼 보이지만 단속 직전까지 음식을 만들던 곳입니다.
냉정하게 점검하던 단속반도 시간이 지날수록 화를 참기가 어렵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관 : 중국집에서 애들이 다 시켜 먹잖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사모님. 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최근 5주 사이 부산지역 배달음식 전문업체 250여 곳을 점검했는데 20곳 가운데 한 곳꼴인 13개 업소에서 불법행위 17건을 찾아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재료 사용과 보관이 6건, 위생 불량 7건, 표시사항 미표시 3건과 원산지 표시 위반 1건 등입니다.
[이병수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 코팅이 벗겨진 상태로 조리하는 업체가 있었고 튀김 기름을 보통 한 달 이상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났지만 감시는 소홀했던 배달음식 전문업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유리창이 모두 메뉴판 등으로 막혀 있습니다. 이 안에서 영업도 직접 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위생 상태 등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는 적발한 업소 13곳에 대해 처벌과 행정 처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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