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수록 설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키, 보드인들이다. 이들에게 추위는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는 의미다. 스키, 보드러들에게 하얀 슬로프 위를 가로지르는 스릴만큼 자극적인 경험은 흔치 않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속도를 즐기는 동안 소중한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움직임이 많고 충돌이 잦은 만큼 소지품을 떨어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겨울 스키장에서 소지품을 잃어버리거나 난처한 상황이 생기기 전에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방법과 스키 기록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라, 내 폰 어디갔지?

빠른 속도로 스키장을 활강해 내려오면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스키를 타는 동안 이리저리 몸을 흔들다 보면 스마트폰이 빠지기 쉽다. 또 스키복이 두꺼운 탓에 스마트폰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애플과 삼성은 모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 찾기 및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계정 연동과 스마트폰에서 디바이스 찾기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홈페이지 상에서 지도를 통해 위치를 조회하거나 잠금 화면 표시, 사운드 재생 등이 가능한데 애플의 경우 국내에서 위치 조회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보다 더 쉽고 빠르게 분실된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것. 갤럭시, 애플워치 모두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 울리기, 종료 방지, 긴급 연락처 띄우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애플워치와 아이폰15 시리즈는 U2 칩셋과 이중 GPS가 탑재돼 보다 정밀한 위치 탐색이 가능해 소리 재생뿐만 아니라 방향과 거리까지 알려준다.

올 7월 출시된 신제품 ‘갤럭시워치6 클래식’은 전작 대비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가 약 20% 넓어졌다. 화면이 넓어지며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클래식 모델의 경우 갤럭시 워치4 같은 ‘회전식 물리 베젤’이 적용되어 직접 돌려 화면을 조작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프로세서 성능 또한 전작 대비 18% 빨라졌으며 운동, 수면 측정도 더 세분화되어 개선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다.

애플워치 시리즈9는 2세대 초광대역 칩인 ‘U2’를 처음으로 탑재한 워치 제품이다. 이전까지 탐색 기능을 활용하면 휴대폰에서 ‘핑’ 소리만 났다면, 시리즈9부터는 대략적인 거리와 방향을 표시해준다. 워치가 아이폰에 가까워질수록 진동, 음성 신호 등을 보내주기 때문에 아이폰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새로운 더블 탭 기능이 들어가 사용성이 개선되었고 최신 칩셋이 탑재되어 전반적인 성능도 좋아졌다.

스키 탔을 뿐인데 긴급 신고가?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 모두 위급 시 긴급 서비스 요청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사용자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스마트워치가 30초를 카운트한 후 긴급 연락처에 연락하는 기능이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4 및 이후 출시된 모델을 착용한 상태에서 심하게 넘어질 경우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인식해 경고 화면을 띄운다. 이후 약 1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119 등 긴급 서비스에 자동으로 연락을 한다. 전화를 걸기 전 손목에 진동을 주고 사용자와 근처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큰 경고음을 울린다. 만약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애플워치 화면의 ‘취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갤럭시워치는 애플워치의 긴급 서비스 요청 기능과 비슷한 낙상감지 기능이 있다. 워치 사용자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추락하는 사고를 모션 센서가 감지해 사용자가 정해둔 시간(5초~30초)동안 카운트한 후 긴급 연락처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이다. 갤럭시워치의 홈버튼을 다섯번 눌러도 낙상감지 기능과 동일하게 사용자가 정해둔 시간 동안 카운트다운 한 뒤 긴급 연락처에 연락한다.

다만 스키를 탈 땐 애플워치의 ‘심각한 충돌 감지’ 기능과 갤럭시워치의 '낙상감지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기능들은 스키를 타면서 넘어지는 경우도 위급한 상황이라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가 원치 않을 때에도 긴급 신고가 되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에서 애플워치 앱을 열고 ‘나의 시계’ 탭에서 긴급 구조 요청 탭에 들어간 후 ‘심각한 충돌 후 긴급통화’ 기능을 비활성화 하면 된다. 갤럭시워치의 경우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워치 설정’, ‘안전 및 긴급’ 메뉴로 들어가 ‘낙상감지’를 비활성화 하면 된다.

스키용 스마트워치는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애플워치와 갤럭시 워치 모두 기본 운동 앱에 스키 종목이 있다. 하지만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후기가 많다. GPS 경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며, 고도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모두 GPS 로그 기록, 지도 표시 등 스키와 관련한 세부적인 수치가 부실한 편. 이 때문에 스키 동호인 중에서는 스트라바나 SNOWW, SLOPES 등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고, 보다 전문적인 겨울 스포츠용 스마트워치를 원한다면 가민 워치를 추천한다. 가민 워치는 기본적인 GPS, 배터리 성능이 타사를 압도하는 퍼포먼스틀 보여준다. 스키와 관련한 기록 또한 고도를 비롯해 스키장 지도까지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가민 피닉스 7X 프로 사파이어 솔라 에디션은 스키를 비롯해 요가, 등산, 승마, 골프 등 총 100개가 넘는 스포츠 모드와 세계 지도를 지원한다.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워치인 만큼 배터리 수명도 총 37일(스마트 모드 기준)로 탁월하다. 가민 피닉스 7X 솔라 에디션은 투명 태양광 패널을 탑재해 태양 에너지를 실제 전력으로 변환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GPS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민 스키맵 활용은 덤이다.

출처 : GARMIN 코리아

스키 용도로 가민을 추천하는 이유는 전 세계 스키 리조트 맵을 제공하는 가민 스키 맵에 있다. 가민 스키 맵을 통해 전체 구간과 지나온 구간, 남은 구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도, 시간, 일출/일몰 시간, 코스 난이도 등 스키와 관련한 자세한 수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가민 피닉스 7X 프로에서 스키 맵을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스키 리조트는 하이원 리조트를 비롯해 총 12곳이다.

무선 보조배터리 유선 보조배터리의 걸리적거림이 싫다면 무선 충전을 사용해보자. 특히나 스키 같은 야외 활동에선 평소보다 사진, 영상 촬영이 많아 배터리 소모가 생각보다 빨리 된다. 그리고 보조배터리의 충전선이 매우 거슬리기는 것은 덤. 이럴 때는 맥세이프를 활용한 보조배터리가 유용하다. 슈피겐 7.5W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최대 7.5W 속도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 보조배터리의 최대 강점은 135g의 무게다. 스마트폰 뒷편에 붙여 주머니 속에 넣어두면 ‘있는 듯 없는 듯’한 가벼운 무게다.

휴대용 손난로 스키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영하의 온도에서 차가운 바람을 쐬야 하는 탓에 몸이 빠르게 차가워진다. 이 때 따뜻한 손난로 하나는 큰 힘이 된다. 알로코리아 듀얼 충전식 휴대용 손난로 보조배터리는 손난로와 보조배터리 기능을 한 데 모은 아이템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4시간 사용 가능해 장시간 외부에 있어도 걱정 없다.

손목 보호대 스키 초보들에게 스키는 넘어지는 스포츠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넘어지는 것’도 중요해서 넘어질 때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 아이템이 필수다. 특히 평소 손목이 약한 편이라면 손목 보호대를 챙겨가자. 나이키 프로 WRIST AND THUMB 랩 3.0 손목보호대는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고정시켜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한다. 손목 부상은 키보드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치명적인 만큼 소중히 보호해야 한다.

스마트태그  스마트폰은 추적 기능이 있어 분실했을 경우 찾을 수 있지만 차키나 지갑 같은 소지품은 잃어버리면 사실상 찾는 것이 어렵다. 이 때 스마트 태그를 달아두면 위치 추적에 큰 도움이 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스키장에 간다면 주머니나 가방에 스마트 태그를 달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보자.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태그2는 휴대성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NFC 기반의 분실 모드를 지원해 자신의 비상 연락처를 남길 수 있고 IP67 등급의 방수 방진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대 700일까지 사용가능한 배터리도 매력적.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백유진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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