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3위’ 테슬라, 서울 강남 매장 추가...BYD와 경쟁 예고

서울 여의도 테슬라 매장 앞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사진=조재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3위인 테슬라가 서울 강남에 매장을 추가한다. 내년 1월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하는 BYD 승용 부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기존에 판매돼온 모델3와 모델Y 등에 이어 사이버트럭을 전시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다음 달 서울 강남에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담(현재 여의도로 이전)과 신사에 이어 세 번째로 강남지역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테슬라코리아는 다음 달 2일 미디어 행사를 열어 강남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매장 내 사이버트럭을 전시할 계획이다.

테슬라코리아가 매장 오픈과 관련해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서울 청담과 경기 하남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테슬라코리아는 청담과 하남 매장에 모델S를 전시하고 향후 매장과 사업운영 방안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 강남 매장 미디어 행사에서는 어떤 계획안이 발표될지 정해지지 않았다.

테슬라코리아가 7년 만에 매장 오픈 행사를 여는 것은 BYD코리아의 움직임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이달 20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국내 기자단 초청 행사를 개최해 오는 2025년 1월 매장 운영과 차량 출시 계획 등을 전한다고 밝혔다. 세단형 전기차 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전기차 돌핀 등이 국내에 시판될 유력한 모델들로, 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경우 테슬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우선 강남 매장 등에 사이버트럭을 배치해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테슬라 본사가 내년 모델Y 신형 모델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신형을 BYD에 대응할 차량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0월 테슬라의 전체 신차 누적 등록대수는 2만4880대로 BMW(6만391대)와 벤츠(5만4483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기간 테슬라 모델Y의 누적 등록대수는 1만4623대로 벤츠 E클래스(2만144대)와 BMW 5시리즈(1만6858대) 다음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