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셔틀 타고 꽃바다로" 90만 송이 수국 페스티벌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짧지만 강렬한 계절, 초여름. 이맘때면 울산 장생포가 또 한 번 색으로 물든다. 바다를 기억하는 마을, 고래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에 수국이 피어나면 장생포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제4회를 맞은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문화, 체험,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머무는 여행지’로 진화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엔 90만 송이 수국이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는 41종, 약 3만 본의 수국이 식재되었다. 개화 절정기에는 무려 90만 송이에 달하는 수국이 만개해 장생포 일대를 형형색색의 꽃물결로 물들인다.

수국이 가득한 고래문화마을을 걷다 보면, 고래와 꽃이 어우러진 장면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다가온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축제 주제는 “장생포 수국에 흠뻑 물들다.”라는 문장처럼, 고래박물관부터 장생포문화창고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예술,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운영 기간도 대폭 늘어나, 6월 29일까지 보다 여유롭게 꽃의 계절을 누릴 수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야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 비로소 드러난다.

문화마을 전역을 밝히는 스트링라이트 조명이 어둠 속 수국을 더욱 환하게 비추고, 밤마실을 나온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국이 은은히 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길은 낮과는 또 다른 매혹을 선사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밤 8시,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수국 불꽃쇼’는 그야말로 밤 풍경의 정점이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은 그저 ‘보고 가는 축제’가 아니다.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 있다.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태화강역과 장생포문화창고, 고래박물관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광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이는 곧 장생포 전역의 활기로 이어지고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야간 / 사진=울산 문화관광

실제 지난해 축제 기간 동안 장생포를 찾은 방문객 수는 평소 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의 관람객 수도 3배, 인근 상권 매출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축제 기간이 더 길어지고 콘텐츠도 확대된 만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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