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수생' 김진수, 이번만은 부상 피하고 恨 풀까[월드컵 태극전사 소개 3]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인 최종명단이 12일 발표됐다. 스포츠한국은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 26인이 된 이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며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축구 영웅들을 소개한다. 24일 열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전까지 모든 선수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순서는 예상 등번호 순이다.
세 번째 순서는 등번호 3번이 예상되는 풀백 김진수(30·전북 현대)다.

▶연령별 대표팀이 익숙했던 천재 수비수
동 나이대 최고 수준의 수비 유망주로 평가 받은 김진수의 행보는 '엘리트 코스'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파주 NFC의 단골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수는 2008 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 2009 FIFA U-17 월드컵 8강, 2010 AFC U-19 챔피언십 준결승, 2011 FIFA U-20 월드컵 16강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특히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는 지금까지도 동갑내기 단짝으로 유명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발목 부상으로 첫 월드컵 좌절된 통한의 2014년
김진수는 경희대학교를 다니던 2012년 대학을 중퇴하고 일본 J리그의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고교 시절부터 꿈꿨던 일본 무대 입성을 마침내 이뤄낸 것이었다. 이후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한 김진수는 2013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뒤 꾸준히 A매치를 치르며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했다. 은퇴한 이영표의 계보를 잇는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윤석영, 박주호에 확실히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진수다.
그렇게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실현되는 듯했던 김진수의 앞날에 뜻하지 않은 먹구름이 찾아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고작 한 달 앞둔 5월 시미즈 에스펄스와의 J리그 경기에서 방향 전환을 하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소속팀에서의 재활을 거쳐 대표팀에 소집된 김진수는 월드컵 참가를 자신했다. 통증은 남아있지만 대표팀에서 치료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공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최종 23인 명단에는 들었지만 결국 완전 회복에 실패하며 브라질로 향하지 못했다. 그렇게 김진수의 첫 번째 월드컵 도전은 쓸쓸히 막을 내렸다.

▶분데스리가에 군면제까지 이뤘지만... 또다시 부상에 멀어진 월드컵
김진수는 비록 2014 브라질 월드컵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선수 경력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다. 이적 첫 해부터 부동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나서며 입지를 다졌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이후 2017년 전북 현대로 이적해 K리그에 발을 들인 김진수는 그해 바로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시즌 베스트 11까지 선정되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탄탄대로를 달리는 그에게 남은 한이라면 월드컵뿐이었다.
하지만 부상의 악령이 월드컵을 앞둔 김진수를 또다시 덮쳤다. 김진수는 러시아 월드컵을 3개월 앞둔 2018년 3월 북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무릎에 이상을 느껴 교체아웃됐다. 검사 결과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었다. 이후 일본에서의 재활 상담을 통해 5주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김진수는 2014년과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재활에 전념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무릎 회복이 더뎠다. 신태용 당시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김진수를 26인 명단에 포함시키며 끝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최종 23인 명단에 김진수의 이름은 없었다. 두 번 모두 월드컵 대표팀 감독들로부터 왼쪽 풀백 1순위 평가를 받고도 부상 때문에 세계 최고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월드컵 3수생의 간절함... 이번엔 과연
부상을 털어낸 김진수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결국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왼쪽 풀백 1옵션의 위치를 당당히 따냈다. 2021년 중반에 원 소속팀인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친정팀 전북에 임대돼 K리그에 돌아온 김진수는 2022시즌 베스트 11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소속팀 전북이 리그 우승 경쟁, FA컵 우승 등 시즌 막바지에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핵심 전력인 김진수가 빠질 수 없었고 결국 탈이 났다.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벤투 감독은 11일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진수는 몸이 좋지 않다. 하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 FA컵 2차전 전반 30분경에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뛰었다. 월드컵을 잃을 수도 있는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했다. 소집하고서 지금까지 팀 훈련을 못했고 아이슬란드전도 못 뛴다. 언제 팀 훈련에 합류할지도 미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최종 23인 명단에 들었던 12일까지도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김진수다. 그는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서는데 몸 상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도 경기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지난 두 번의 월드컵 낙마 때도 긍정적인 초기 전망에 비해 결과는 좋지 않았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10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군림했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한 김진수. 축구 선수로서 간절히 바라던 월드컵이 삼세번 만에 찾아왔지만 4년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도 함께 다가왔다. 과연 김진수는 부상을 극복하고 카타르의 잔디를 밟을 수 있을까. 이번만큼은 한을 풀고자 하는 그의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DF 김진수
프로데뷔 : 2012년
주요 개인 수상 : 2017, 2022 K리그 베스트11
주요 우승 기록 : 2017~2019, 2021 K리그(전북 현대),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A매치 출전 : 61경기 2골
2022년 리그 출전 기록 : 전북 현대 31경기 2골 3도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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