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코미디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극장 개봉 이후 1년 만의 OTT 공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개봉 당시 초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0일 차에는 누적 관객 수 14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등 경쟁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예매율이 감소했고 극장 상영 이후 비교적 빠르게 VOD 서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이버 관객 평점은 7점대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평가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의 시도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배우 박지현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날카롭고 진중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박지현이 이번 작품에서는 코미디 장르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성인 코미디 장르에서 흔히 지적되는 과도한 성적 표현이나 억지 개그 요소가 비교적 줄어들었다는 점도 일부 관객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무원의 19금 웹소설 도전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음란물 단속 공무원으로 일하는 인물 ‘단비’가 뜻밖의 계기를 통해 19금 웹소설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능 발견 코미디다.

박지현이 연기한 주인공 윤단비는 방송통신위원회 청소년보호3팀에 근무하는 신입 공무원으로 마음속에는 동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성인 웹소설 출판사 대표 황창섭의 올드카를 망가뜨리게 되고 이 일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게 된다. 결국 단비는 이를 대신해 20편의 성인 로맨스 소설을 집필하는 계약을 맺게 되면서 뜻밖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음란물 단속 업무로 권태기에 빠져 있던 선배 강정석의 응원과 친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점차 글을 완성해 나간다. 그러던 중 단비는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시원이 맡은 강정석은 같은 팀의 대리로 현재 팀을 떠나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팀에 새로 들어오는 신입들이 버티지 못하고 떠나면서 인사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는 단비가 최소 3개월 동안 팀에 남아 있어야 자신도 이동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단비를 어르고 달래며 버티게 하려 한다.

성동일이 연기한 황창섭은 성인 웹소설 업계에서 영향력을 지닌 출판사 대표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단비가 20편의 소설을 끝까지 쓰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그 상황을 이용해 빚을 탕감해주는 대신 심사를 느슨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단비가 글쓰기에서 의외의 재능을 보이자 태도를 바꾸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를 꿈꾸는 공무원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통해 성인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극장 개봉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되면서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관객들과 OTT 이용자들의 새로운 반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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