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2026 F1 시즌, 최대 6개 레이스 안갯속으로

사진=메르세데스

사진=메르세데스장기화 되고 있는 미-이란 전쟁으로 2026 포뮬러 원(F1) 시즌이 전례 없는 변수를 맞닥뜨렸다고 외신들이 26일 보도하고 있다. 주말 일본 그랑프리 이후 경기부터는 중동과 그 주변 레이스 개최 여부가 혼란에 빠졌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가 이미 4월 개최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그 여파가 인접 국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대 6개 대회가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된 것은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지리적 특성 탓에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부 팀과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도 참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후반으로 눈을 돌리면 카타르 그랑프리와 아부다비 그랑프리 역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아부다비는 시즌 최종전인 만큼 일정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즌 전체의 마무리 구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

물류 문제는 가장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타격으로 꼽힌다. F1은 한 대회가 끝나면 수백 톤에 달하는 장비를 다음 개최지로 항공 운송하는, 사실상 '움직이는 공장'에 가까운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항로가 변경되거나 운송이 지연될 경우 비용 급증은 물론 현지 세팅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어그러질 수 있다. 초기 일정 조정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재정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기간 내 대체 개최지를 확보하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현재까지 F1 측은 추가적인 공식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중동 정세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 2026 시즌 자체가 축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