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마르(Maar) 화산
'제주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이름부터 신비롭다. 실제로 이곳은 둘레가 2km가 넘는 거대한 분화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대표 지질 명소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이 분포하지만, 산굼부리는 형태부터 생성 과정까지 완전히 다르다.

대부분의 오름이 용암이나 화산재가 분출되며 만들어진 반면, 산굼부리는 폭발만 일어나고 분출은 없었던 화산이다. 그 결과 기존 암석이 날아가고 커다란 구멍만 남았다.
이런 형태의 화산을 ‘마르(Maar)’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산굼부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지질 구조다.

입구에서부터 제주다운 분위기가 짙다. 오르는 길과 건물, 돌담까지 모두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다.
완만한 길을 따라 억새 사이를 걷다 보면 오름에 오르는 느낌이 들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이곳이 단순한 언덕이 아니라는 걸 체감하게 된다.

전망대에 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산이 아니라 거대한 분화구다. 아래로 100m 이상 깊게 패인 분화구는 규모 자체로 압도적이다.
어떤 각도에서는 백록담을 떠올리게 할 만큼 구조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한라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겨울의 산굼부리는 갈색빛 억새가 분화구를 따라 펼쳐지고, 눈이 내린 날에는 억새와 설경이 겹쳐 더욱 깊은 분위기를 만든다.
가을철 억새로 워낙 유명하지만, 겨울 특유의 맑고 탁 트인 시야 덕분에 풍경을 온전히 감상하기엔 오히려 이 계절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많다.

현장에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산굼부리의 형성과 지질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풍경을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주 화산의 특별함을 이해하기에도 좋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 이용시간:
· 3~6월 / 9~10월: 09:00~18:40 (입장마감 18:00)
· 7~8월 / 11월~2월: 09:00~17:40 (입장마감 17:00)
※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 성인 7,000원
· 청소년·어린이(만 4세 이상) 6,000원
· 만 65세 이상·제주도민·국가유공자·장애인 5,000원(신분증 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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