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진이 아내 류이서를 처음 만난 건 한 후배의 결혼식장에서였다.
친한 후배의 청첩을 받고 참석한 자리였고, 신부의 언니가 친구를 불러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자리였다.
바로 그때, 류이서가 들어왔다.

첫눈에 반했다.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내 인생의 짝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너무 떨려서 음료수를 따르며 손이 덜덜 떨렸고, 그 모습에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낯선 감정이었다.

“그날 오빠가 사이다를 따르는데 손이 막 떨리더라.
오히려 그런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고,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

첫 만남 이후 전진은 바로 행동에 나섰다.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류이서에게 틈만 나면 연락했고, 세 번째 만남에서는 지인 없이 단둘이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만남에선 아예 친구들 모임에 류이서를 데려갔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
“너 이렇게 왔으니 나랑 사귀어야 해. 우리 1일이야, 아니야?”

갑작스럽고 돌직구였던 고백에 류이서는 놀랐지만, 그만큼 진심이 느껴졌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섯 번째 만남 후 정식으로 연인이 됐다. 연애 기간은 약 2년 7개월.

전진은 연애 초기부터 “우리는 무조건 결혼할 것”이라며 거침없이 확신을 드러냈고, 그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재미있는 건 결혼을 먼저 제안한 사람이 류이서였다는 점이다.
전진은 연애 기간 내내 “결혼하자, 아이 낳자”고 말해왔지만, 막상 프러포즈를 한 건 류이서 쪽이었다.

“계속 그런 말을 하니까 그게 이미 프러포즈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 내가 먼저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2020년, 서로가 가장 편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 속에 부부가 됐다.

결혼 후에도 전진과 류이서는 변함없이 다정하다. 스킨십도 자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소중하게 여긴다. 연애 초반보다 더 많이 웃고, 더 자주 눈을 마주친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오래 함께하면 처음 같긴 어렵다’고 말하지만, 이 두 사람은 그 말에 딱히 동의하지 않는다.
처음 만난 날의 떨림이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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