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7년경 9세대 골프(ID.Golf)를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가솔린 구동 골프 모델의 생산은 멕시코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기지 재편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D.Golf로 명명될 2027년경 9세대 순수 전기차sms 폭스바겐의 새로운 확장 가능 시스템 플랫폼(SSP)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SSP 플랫폼은 미래 폭스바겐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며, MEB 및 PPE 플랫폼을 대체한다.
기존 8세대 가솔린 골프 모델의 생산은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으로 이전된다. 푸에블라 공장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폭스바겐의 주요 생산 기지로, 현재 제타, 티구안 LWB, 타오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과거에는 골프 해치백과 왜건도 생산된 바 있지만, 모든 가솔린 구동 골프 모델이 독일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생산 효율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ID.Golf는 폭스바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멕시코 생산 이전은 생산 비용 절감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번 생산 이전 결정에는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간의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멕시코 생산 기지 확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글로벌모빌리티로벌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