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CEO와 남자 비서… 드라마에 부는 역클리셰 열풍

우다빈 2025. 1. 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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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한지민과 비서 이준혁, 재벌 2세 한지은과 소시민 이민호 등 화제작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지위와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이다.

과거 신데렐라, 캔디 등으로 대표됐던 작품 속 여성 주인공들이 서사적으로 전복됐다.

이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위치를 역전시키면서 반전을 꾀하는 이야기들이 속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기존 통용되는 여성 비서가 남성 비서로 치환되면서 여성 CEO를 보필하는 과정이 드라마 속 흥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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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CEO와 남자 비서 다룬 '나의 완벽한 비서' 흥행 ing
기존 관습 깬 역클리셰, 현재 K-드라마 트렌드 되다
신데렐라 또는 캔디였던 여주인공들의 반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6회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제공

사장 한지민과 비서 이준혁, 재벌 2세 한지은과 소시민 이민호 등 화제작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지위와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이다. 과거 신데렐라, 캔디 등으로 대표됐던 작품 속 여성 주인공들이 서사적으로 전복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6회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에서 11.3%를 돌파하면서 빠른 속도로 흥행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작품은 한지민과 이준혁의 좋은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하는데 눈에 띄는 점은 '역클리세', 이른바 기존 드라마에서 통용되는 법칙을 뒤집으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것이다.

사회적 신분, 직업 등이 월등하게 높은 남자 주인공과 비교적 평범한 소시민에 가까운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그간 숱하게 다뤄졌다. 캔디나 신데렐라 이야기라고도 표현되며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가 됐다. 최근에도 여러 콘텐츠에서도 활용되는 클래식이다. 이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위치를 역전시키면서 반전을 꾀하는 이야기들이 속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의 주인공 강지윤은 창업 5년 만에 서치펌 피플즈를 업계 2위로 만든 CEO다. 배려나 희생, 타인의 삶에 무관심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로맨스코미디 장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여주인공 성격이지만 성장과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반대로 이준혁이 소화하는 유은호는 캐릭터 설명부터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공존'으로 묘사돼 있다. 따뜻한 마음가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이렇듯 능력이 있는 커리어우먼과 따스한 매력을 가진 남성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익숙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표방한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 중인 tvN '별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하다. 재벌가의 외동딸과 결혼을 앞둔 의사 출신 공룡(이민호)은 돈보다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시민이다. 공룡의 약혼자 최고은은 기업을 이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는 재벌 2세다. 지난해 '눈물의 여왕'도 재벌 여성과 회사원 남성의 이야기를 다루며 역클리셰로 주목받았다.

기존 로맨스 코미디 장르 속 남자 주인공의 역할을 고스란히 여자 주인공들이 맡았다. 앞서 언급된 캐릭터들은 사회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서 서서 남자 주인공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관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오른 것이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두 주인공의 관계성은 아이러니한 재미를 자아낸다. 기존 통용되는 여성 비서가 남성 비서로 치환되면서 여성 CEO를 보필하는 과정이 드라마 속 흥미 요소다.

이처럼 기존 클리셰를 깨는 이야기는 또 하나의 시도이자 도전이다. 이에 역클리셰가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지 기대감이 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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