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보다 하루 빠른 14일째 400만, 연상호 '군체' 역대급 흥행 추이 분석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군체'가 극장가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이후 줄곧 흥행 가도를 달리던 '군체'는 마침내 400만 관객 고지마저 점령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의 기록을 위협하는 역대급 추세를 증명해냈다.
'왕사남' 앞지른 최단 기록, 14일만에 400만 돌파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개봉한 영화 '군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휴일이었던 6월 3일 오후 5시 12분 기준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공식 돌파했다.
이는 개봉 14일째에 거둔 성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누적 1,64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대한민국 흥행 영화 2위에 올라 있는 메가 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5일째에 400만 관객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더 빠른 페이스다. '군체'는 앞서 100만(4일째), 200만(5일째), 300만(10일째) 돌파 시점 역시 모두 '왕사남'의 기록을 앞지르며 압도적인 속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 가속도의 비결: 진화한 좀비와 칸이 인정한 흡인력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물의 장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의 귀환이라는 점 외에도, '군체'의 흥행에는 명확한 흥행 공식이 작용했다. 단순히 생존자를 쫓는 기존 좀비물과 달리, 바이러스를 주입받은 감염자들이 지식을 '업데이트'하듯 공유하고 무리를 지어 진화한다는 설정이 신선함을 안겼다.
생존자 그룹을 이끄는 냉철한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의 전지현과, 좀비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하며 감염자들을 지휘하는 역대급 빌런 '서영철' 역의 구교환이 펼치는 밀도 높은 연기 대결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탄탄한 주연진의 가세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79회 칸 영화제 비경쟁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쌓아 올린 글로벌 화제성이 국내 극장가로 그대로 이어졌다.
'왕과 사는 남자'의 1,600만 기록 깰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군체'가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넘어서며 장기 흥행 궤도에 진입한 만큼, 최종 스코어 예측에 분주한 모양새다.
현재의 관객 유입 추세와 스크린 점유율을 고려할 때, 6월 초중반까지 뚜렷한 대작 경쟁작이 없다는 점은 '군체'의 독주 체제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현 시점의 흥행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1,0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며, 최종적으로는 '왕사남'이 세운 누적 1,648만 명의 기록을 넘어서 역대 흥행 왕좌를 재편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초반 폭발적인 유입 이후 장기적인 관객 유지를 위해서는 연상호 감독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후반부 전개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호불호 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종 흥행 고지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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