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성관계 불법촬영 리스크…클린스만호에 미칠 파장은?
남자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자원 황의조(31·노리치)가 성관계 불법 촬영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클린스만호의 선수 운용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찍은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피해를 호소했지만, 해당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정황이 포착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지난 18일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 측은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황의조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피해자 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고 그동안 삭제를 계속 요구했다”며 “유출에 대한 두려움에 거칠게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유죄로 결론이 난다면 대표팀의 공격진 운용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은 붙박이로 투톱의 한 축 내지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고, 그의 공격 파트너로 조규성(25·미트윌란)을 선발 출전시키는 것을 플랜A로 삼는다. 여기에 후반전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에 황의조를 조커로 투입하고 있다.
황의조는 조규성보다 제공권은 다소 떨어지지만, 활동 반경이 넓고 연계·슈팅 능력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전술 운용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카드로 중용됐지만, 불법촬영 리스크 여파로 활용 빈도가 줄거나 앞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이참에 대표팀 선발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의조는 이전 소속팀들에서 출전 시간이 줄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경기력 논란이 제기됐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대표팀에 와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그런 형국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대표라면 현재 제일 잘하는 선수를 뽑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대표팀은 경기력 등 여러 논란에도 특정 선수를 계속 부르면서 선발 기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태국 출신 K리그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기도 했던 홀딩 미드필더 박용우(30·알아인)을 기용하고 있다. 소속 클럽에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왼쪽 풀백 이기제(32·수원)도 대표팀에서는 계속 부름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운용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공격진에서 오현규(22·셀틱)가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클린스만 감독 스타일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아시안컵까지는 현재 시스템대로 갈 것이다. 오현규의 입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길 위원은 “아시안컵 8강전 이상부터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면서 특히 문전에서 마무리 능력이 좋은 새 얼굴을 발탁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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