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이민성호 사이, 총애받는 배준호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내년 그 누구보다 바쁠 선수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그는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예고됐다.
배준호의 인기 아닌 인기는 몸이 두 개라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6월 A매치 일정에서 잘 드러났다.
배준호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첫 출항한 이민성호의 첫 부름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배준호는 2일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선수로 원주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5일 용인으로 이동해 호주와 평가전(0-0 무)을 치렀다.
당시에는 배준호가 북중미 월드컵 주전 경쟁 구도에선 밀렸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배준호는 8일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정한 홍명보호로 콜업돼 부랴부랴 파주로 이동했다.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 최종전(4-0 승)까지 뛰었다. 선발로 출전해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어시스트 2개도 기록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민성 U-22 대표팀 감독과 배준호의 출전 시간 등을 미리 상의했다”면서 “우리가 필요하면 호출할 수 있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대표팀에 부르니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할 정도다.
배준호가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두 대표팀을 오가는 것은 나이를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다. 2년 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진출한 배준호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됐다.
배준호는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와 빈 틈을 노리는 절묘한 패스 그리고 웬만한 몸 싸움에는 흔들리지 않는 밸런스 등이 강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부상이 잦아진 손흥민(33·토트넘)을 대신해 왼쪽 날개로 중용받으면서 후계자로도 거론된다. 당연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4연패 도전을 이끌어야 하는 부동의 에이스다.
배준호는 “몸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이렇게 기회를 받는 것 자체가 선수에게는 너무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역대 한국 축구에선 배준호처럼 여러 대표팀을 오간 선수들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적이 많다. 최근에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소화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기여했다. 배준호도 이강인의 뒤를 따라가는 게 꿈이다.
배준호는 “후배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선배이고, 좋은 모범을 보인다”라며 “(이)강인형을 따라다니면서 배우는 게 많다”며 자신도 2026년 강행군을 견뎌내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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