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좀비마약 전쟁' 끝나나…펜타닐 대체 신약 20년만에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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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세 제재 배경으로도 언급한 일명 '좀비마약' 펜타닐 중독 위험을 해소할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미국에서 정식 허가됐다.
미국에서 비마약성 진통제가 허가된 것은 25년만이다.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힌다.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1시간에 7명이 (마약성 진통제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연방법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공식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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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세 제재 배경으로도 언급한 일명 '좀비마약' 펜타닐 중독 위험을 해소할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미국에서 정식 허가됐다. 오남용 문제가 커지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으로 전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비마약성 진통제가 허가된 것은 25년만이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저나백스(성분명 수제트리진)'를 승인했다.
먹는 진통제인 이 약은 뇌에 직접 작용하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중독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마약성 진통제로 널리 사용돼온 펜타닐을 대체할 제재로 꼽힌다. 급성이나 심한 통증 치료에 쓰이는 제재로 복부성형술과 건막절제술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와 같거나 더 나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이번 승인으로 저나백스는 1998년 화이자의 Cox-2(시클로 옥시게나아제 2) 억제제 계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성분명 세레콕시브)' 이후 25년만에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진통제가 됐다.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 거리 곳곳에서 펜타닐에 취해 몸을 구부린 채 서 있거나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예방센터에 따르면 2022년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하루 평균 22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펜타닐)로 인한 사망자가 2002년 1만1920명에서 2022년 8만1806명으로 늘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펜타닐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1시간에 7명이 (마약성 진통제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연방법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공식 선포했다.
업계는 저나백스 매출이 2030년 29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치료 대상 질병을 확대하고 제형을 추가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버텍스는 미국 내 저나백스 도매 비용을 한 알당 15.50달러로 책정했다.
버텍스는 "매년 급성 통증 치료를 위해 8000만명이 약을 처방받는 미국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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