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컵 2차전서 플레이오프 첫 공격포인트 노린다…‘흥부 투톱’ 파괴력이 8강 조기 진출 열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소속 손흥민(33)이 플레이오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3일 오전 10시 45분 오스틴 FC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면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 8강에 일찌감치 안착한다.
1차전에서 2-1 승리로 시리즈 우위를 점한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선에 나란히 배치한 투톱 전술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이 중앙이나 측면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당기면 부앙가가 그 빈틈을 파고드는 식이다.
손흥민은 1차전에서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MVP와 최고 평점을 받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89분을 뛰며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준 패스를 8개나 기록했고, 전체 찬스 창출도 7회에 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86%였다. 특히 후반 34분 결승 골 장면에서 손흥민이 돌파 후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부앙가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네이선 오르다즈가 밀어 넣었다.
아쉬웠던 점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뛴 경기 중 처음으로 둘 다 무득점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지난 8월 뉴잉글랜드전 이후 8경기 연속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골을 넣었지만, 1차전에서는 오스틴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오스틴은 수비수들을 깊게 내려 앉혀 골문 앞을 꽁꽁 막는 전술을 구사했다.
오스틴은 수비수 3~5명을 동원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마크했고, 거친 신체 접촉으로 막아섰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주장 일리에 산체스가 공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리는 등 심리전을 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수비가 집중될 때 직접 돌파 후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8개 코너킥을 따냈는데, 이는 오스틴의 1개를 압도하는 수치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1차전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공을 잘 지켜주고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연결했다”며 “공을 지키고 적절한 패스를 찾아내며 경기나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손흥민과 부앙가가 상대 이목을 끌면서 미드필더 티모시 틸만이 더 공격에 가담하고, 윙백 등 측면 공격 자원들이 박스 안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LAFC는 1차전에서 손흥민과 부앙가를 최전방 두 공격수로 나란히 배치했다. 두 선수 모두 윙어와 스트라이커 자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박스 바깥에서부터 박스 안까지 다양하게 움직인다. 역습 상황에서는 좌우로 넓게 벌어진 상태에서 빠르게 전진해 몇 번의 패스만으로 상대 수비수들 뒤쪽 빈 곳을 공략한다.
LAFC는 2022년 이후 텍사스주 연고 팀들(오스틴, FC 댈러스, 휴스턴)과의 원정에서 1승 8패 3무로 부진했고, 이번 시즌 10월 오스틴 원정에서도 0-1로 패배했다.하지만 정규리그에서 한때 원정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MLS 최고 수준의 원정 전적을 쌓았다. LAFC 윙백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플레이오프 때 축구는 다르다”며 “우리가 최고 컨디션일 때라면 어느 팀도 우리를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LAFC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2-1 승리를 전망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2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LA 홈에서 3차전이 열린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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